경남도민 가슴을 후벼 판 정치인이 누구인가.
경남도민 가슴을 후벼 판 정치인이 누구인가.
  •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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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국감장에까지 울려 퍼진 테스 형(兄),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라는 유행가 노랫말이 경남도민, 국민들의 심금을 때린 한 해였다.

국회도 그렇지만 경남도의회는 경제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정치 실종으로 도민 염장을 찌른 경우가 적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을 멈춰 세운 순간에도 경남 정치는 내전이나 다름없이 여야, 여여, 야야 도의원 간의 소통과 협치는 기대난이었고 막말이 넘쳤고 고소ㆍ고발로 얼룩진 한 해였다.

하지만 도의회 운영이 코미디였으면 좋으련만 추태란 지적이다. 진보 성향 기관장 추궁을 두고 민주당 도의원이 ‘우리끼리 왜 이래’라며 벌인 설전 등 패거리 놀이터란 비난에다 AㆍBㆍCㆍD 도의원에게 공무원이나 출자출연기관 직원이 존경하는 도의원님을 입에 달고 사는 이유도 모른다는 우스갯말도 나돈다.

도의회 직원을 줄 세우려 하고 해결사도 유분수이지 업체관계자를 의원사무실에 모신(?) 가운데 관련 사무직원을 호출해 ‘봐 주라’는 식의 겁박이 민원 해결이냐는 볼멘소리도 넘친다. 압권(?)은 제11대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갈등이다. 6월 26일 후반기 의장을 선출한 후 의원 간 고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의장ㆍ제1부의장 불신임안 상정 등 쑥대밭으로 변했다.

단초는 의장단 선거다. 도의회 정당별 구성은 전체 57명 중 민주당 31명(2명 제명), 미래통합당 1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6명으로 민주당이 과반을 넘어 절대 권한을 행사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지명한 의장단이 낙마하고 당선된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은 의총에 불참ㆍ출마해 당선된 후 제명됐다. 이후 독립성 침해행위란 논란도 이어졌지만, 정당인으로서의 일탈도 제기됐다.

문제는 절대과반에도 민주당이 내정한 후보 탈락은 내분에 위한 것인데도 의장과 제1부의장 불신임안으로 판을 뒤집겠다는 의도가 무산되면서 집단퇴장(기명투표 요구) 단발성 임시회 소집 요구 등이 이어지면서다. 물론 민주당 도의원은 의정 활동임을 주장하지만, 소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국회도 다를 바 없다. 입법독주에 의한 고위공직자수사처법 개정안에 대해 민주당은 개혁완성이라지만 국민 여론은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54.2%였고 도민가슴을 후벼 판 발언도 없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은 도민정서와 딴 판인 가덕도 공항 지지, 또는 친일색깔론을 꺼내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달리 무기력한 야당은 결기도 없다. 거대여당 탄생은 4ㆍ15총선 때 야당 공천 잘못이 덤이란 우스개는 경남출신이 포함된 ‘보수3적’의 공천전횡 때문이란 말이 나온다.

껄끄러운 다선 의원을 차도살인 한 덕에 탄생한 초선, “깜”의 여부를 떠나 ‘국감스타’ 탄생이란 코미디 같은 자찬을 두고 경남에는 정치도, 제대로 된 정치인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교수신문은 올해 사자성어로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했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문으로 옮긴 신조어로, 올 한해 우리 사회 정치권에서 발생한 이중 잣대가 설문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도민가슴을 후벼 판 도의원이, 국회의원이 누구든 올해도 다가는 12월을 맞아 성찰하기를 바란다. 그게 싫다면 배지를 반납하든지, 경남도민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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