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4:53 (금)
양산 동거녀 살해범 "술ㆍ담배 문제로 다투다 죽여"
양산 동거녀 살해범 "술ㆍ담배 문제로 다투다 죽여"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0.12.16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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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체포 1주일 만에 자백

시신 훼손 술 취해 기억 못해

양산에서 동거녀를 살해하고 훼손, 유기한 유력 용의자인 동거남 A씨(60ㆍ구속)가 긴급체포 일주일 만에 자백했다.

16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찰은 지난달 말 A씨가 범행 현장에서 캐리어를 들고 2회에 걸쳐 이동하는 장면이 기록된 CCTV를 증거로 추궁했고 이에 A씨가 범행 일부를 시인했다.

A씨는 "지난달 말께 술과 담배 문제로 B씨(동거녀)와 말다툼하다 주먹으로 B씨를 때려 숨지게 했다"며 "시신은 유기 후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시신 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만취 상태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11월 말 양산시 자신의 거주지에서 동거녀 B씨를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 일부를 집과 수백m 떨어진 고속도로 지하 배수 통로에 버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8일 유력 용의자인 동거남 A씨를 긴급 체포하고 지난 11일 구속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A씨는 긴급체포된 지난 8일 이후 1주일간 범행 현장에서 서성이는 폐쇄회로(CC)TV 장면, 집안 내부 B씨 혈흔 검출(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 등 경찰이 제시한 다양한 증거에도 "동거녀가 말다툼 후 집을 나가 행적을 모른다"고 범행 사실을 부인해 왔다.

또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투입과 거짓말탐지기 동원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경찰은 이 사건은 A씨 단독 범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수사 후 오는 17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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