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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바 전 회장 "차남이 회사 찬탈"
한국화이바 전 회장 "차남이 회사 찬탈"
  • 조성태 기자
  • 승인 2020.12.15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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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창업주, 반박문 발표

"한마디 상의 없이 매각 유감"

차입 자금 상환건 내용과 달라

양 향토기업인 (주)한국화이바의 경영권 매각 보도에 창업주인 조용준 전 회장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0일 한국화이바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핵심부품 제조업체인 (주)뉴파워프라즈마에 경영 지분을 인도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화이바는 매각 사유에 대해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피로감`, `조 전 회장 차입금에 대한 상환`, `회사의 발전` 등 3가지를 들었다.

이에 조 전 회장은 "한국화이바 경영권은 차남 조계찬 사장이 찬탈한 것"이라면서 "반세기 동안 일궈온 회사를 단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매각하는 결정에 대해서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차남이 제자리로 돌려놓고 가족들이 화합해 지내는 것이 마지막 남은 나의 소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계찬 사장이 경영권을 찬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지난 2009년께 리먼 사태 등의 영향으로 한국화이바와 계열사 한국카본을 경영분리 했다. 이 때부터 차남과 둘째 며느리에게 한국화이바의 자금을 관리토록 해 왔다. 2011년께 차남의 요구로 한국화이바 주식을 넘겨주면서 동시에 차남은 `아버지 조용준이 한국화이바 경영일선에 있을 때까지는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라는 각서를 썼다. 그러나 지난해 조용준을 한국화이바 경영에서 강제로 물러나게 해 경영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한국화이바 측이 주장한 매각 사유 중 하나로 `장남과의 소송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용준 전 회장 개인이 노틱스사모투자회사에서 차입했고, 노틱스사모투자회사의 투자조건인 주식상장(IPO)을 만족하지 못해 투자자금과 이자 비용을 전 회장이 상환해야 할 상황이다. 이에 조계찬 대표는 가족의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투자사의 상환을 해결하기 위해 주식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일축했다.

그는 "2010년대 초ㆍ중반 한국화이바의 방위산업용 부품을 제작하는 특수사업부에서 사용하는 원자재 탄소섬유 매입 과정에서의 대규모 손실과 차남 조계찬 개인회사에 대규모 자금지원 등으로 회사의 유동성 위기가 왔다. 이에 차남과 둘째 며느리가 외부투자자(노틱스사모투자회사)에게 나의 한국화이바 주식을 매각하고 자금투자 유치(CB) 84억 원을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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