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1:46 (토)
코로나 비상 사태 속 통영서 콘서트 개최
코로나 비상 사태 속 통영서 콘서트 개최
  • 임규원 기자
  • 승인 2020.12.14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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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가운데 지난 10일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아트홀에서 40여 명이 모인 콘서트가 개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가운데 지난 10일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아트홀에서 40여 명이 모인 콘서트가 개최됐다.

물의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1주년

시 “취소 공문 보냈지만 강행”

대행사 담당자 “노코멘트”

진주, 거제 등지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통영 지역경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어는 가운데 다수 군중이 모인 콘서트가 열려 물의를 빚고 있다.

통영시 등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도 2단계 조치로 격상된 후인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께 리스타트 플랫폼(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 아트홀에서 개소 1주년 기념 콘서트가 개최됐다.

전국적으로 각종 행사가 중단되고, 혹시나 행해지는 소모임에서도 확진에 대한 부담감으로 경각심이 발동되는 엄중한 시점에 열린 이 행사는 시민들의 입방에 올라 민심을 더욱 얼어붙게 한다.

이날 아트홀에서 진행된 이 콘서트는 인터파크 통영씨어터 기획사가 LH주택공사 대행사로 참여해 행사를 주관한 통영시 주최행사로 열렸다. 이날 관객은 40여 명이 입장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공문을 보내 취소하도록 했다”면서 “회사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하겠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LH 담당자는 단호하게 “노코멘트”하겠다면서 취재에 불응했다.

기획사 관계자는 “콘서트 예매는 3주전에 시작했고 20-30초 만에 매진 됐다. 대규모 공연이 아니었기 때문에 신고의무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취소에 따른 소송분쟁, 관객들의 요청이 제기돼 공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민 B씨는 “지금은 살을 깎는 아픔을 이겨내는 판국에 위험을 담보하면서 콘서트를 진행하는 통영시는 뭐하는 곳이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통영시는 수산업과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판매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전형적인 소비도시다. 현재 8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에서 연말 추위만큼 산업이 얼어붙는 실정인데 ‘문자가 들어오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다’는 분위기로 위축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강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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