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0:20 (목)
양산 재개발구역서 토막 시신 불탄 채 발견
양산 재개발구역서 토막 시신 불탄 채 발견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0.12.08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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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양산의 한 재개발구역 교회 부지 모습.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양산의 한 재개발구역 교회 부지 모습.

쓰레기 화재 진압 중에 나와

양쪽 다리ㆍ한쪽 팔 없어

경찰, 50대 용의자 체포

양산의 한 재개발구역 교회 인근 쓰레기더미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 이날 오후 용의자 A씨(59)를 체포했다.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3시께 양산시 북부동의 한 재개발 구역 내 교회 담벼락 쓰레기더미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쓰레기더미에서 불꽃이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 중 발견했다.

시신은 양쪽 다리와 한쪽 팔이 없이 나머지 부분이 훼손된 상태였다. 훼손 시신은 50~60대 여성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지역주택조합에서 아파트사업을 위해 확보해놓은 부지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방치된 상태다.

4900㎡ 넓이로 도심에 가깝긴 하지만 철거를 앞둔 건물이 몇 곳 있어 평소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편이 아니다. 특히 인근 주민 사이에 밤이 되면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어 해가 저물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다시피 한다.

경찰은 사건 접수 이후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이날 오후 4시 48분께 검거했다.

A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A씨의 주거지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신원 파악 및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DNA) 감식과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또 인근에서 접수된 실종신고와 대조 작업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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