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번째 40마리 방사
내년 3~5월 번식기 기대 고조
관광객 피해 행위 조심스러워
창녕군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포따오기 40마리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고, 올해 두 번째 방사를 통해 40마리의 따오기를 또 다시 야생으로 보냈다고 6일 밝혔다.
이 중 지난해에 방사한 따오기가 야생에서 짝을 맺고 지난 4월에 우포늪 인근 마을에서 둥지를 틀고 2차에 걸쳐 번식을 시도한 바 있다.
아쉽게도 모두 무정란을 산란해 번식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일본의 경우 방사 후 3년 만에 첫 번식 시도를 한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더 짧은 시간에 야생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년도에 돌아오는 따오기 번식기(3월~5월)에 거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우포따오기 첫 번식에 대한 기대감은 야생에 생존하고 있는 따오기 수에서도 잘 드러난다. 2번의 야생방사로 총 80마리의 따오기가 야생으로 돌아갔고 그 중 61마리가 생존해 있다.
한편, 군은 관광객으로 인한 따오기 적응 피해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실제로 지난 4월에 따오기가 번식을 위해 둥지를 짓고 첫 산란하던 때, 일부 관광객이 따오기 첫 번식의 장면을 담아내고자 둥지 바로 아래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야생에 살고있는 우포따오기 61마리는 사람과 같이 공존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뗀 녀석들”이라며 “우리가 따오기와 공존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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