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중심 가야사 재조명, 역사 바로 세운다
경남 중심 가야사 재조명, 역사 바로 세운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12.03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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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역사문화권 특별법 5월 통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초광역협력 문화권 기본계획 수립

김해 대성동고분 가야 위상 증명

"가야 축으로 영호남 교류ㆍ협력과

뉴딜과 연계 복원ㆍ사업 추진해야"



가야사가 재조명된다. 그 중심에는 경남이 있다. 올해 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경남도는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사업의 기본계획을 수립, 가야 정비사업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찬란한 역사를 새로 쓴다.

◆역사문화권 특별법 제정

역사문화권 특별법 제정은 지난 2017년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이 국정과제 선정 후 가야문화유산의 가치 규명이 시대적 과제를 위해 경남도는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을 이뤄냈다.

도의회 가야사 연구복원사업 추진 특위가 지난해 10월 특별법 제정 건의를 위해 국회를 방문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도의회 가야사 연구복원사업 추진 특위가 지난해 10월 특별법 제정 건의를 위해 국회를 방문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역사문화권 특별법을 통해 그동안 문화유산의 점단위 보존 위주의 한계에서 벗어나 `역사문화권` 개념을 도입, 문화권별 유산을 연구ㆍ조사ㆍ발굴ㆍ복원해 역사적 가치 조명해 이를 정비ㆍ육성하며 이가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도는 지난해 3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가야고분군은 가야문명의 성립과 발전, 소멸을 보여주는 탁월한 물적 증거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보편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와 역사성에 대한 서술의 보완 등이 필요해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에 조건부로 선정됐다.

이에 도는 경북ㆍ전북,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추진단과 함께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해 등재신청서 보완을 위한 워킹그룹 운영, 세계유산 비교연구를 위한 국내외 전문가 초청 워크숍 등을 통해 신청서 내용을 보완하고 전체적인 구성변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보완 등 조건부 가결을 넘어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됐다. 이후 외부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타당성 등을 지속 보완해 지난 9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내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현지실사와 패널회의를 거쳐 2022년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경남도는 2021년 유네스코 자문기구의 현지 실사에 대비 직접 시군 현장을 방문해 유산 보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으며, 향후 문화재청 및 관련 지자체, 전문가와 공조해 현장정비와 보존관리대책 등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가야문화권 조성 기본계획 수립

경남도는 가야문화권 정비를 위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정부지원을 통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특별법 제정 노력과 동시에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해 지난 6월 완료했다.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 사업`의 비전은 `열린 가야, 함께 하는 가야문화권`이며, 이를 통해 가야사 확립, 가야유산의 합리적 보존과 관리, 가야역사자원 활용과 가치창출을 목표로 6대 전략, 20개 과제, 88개 세부사업에 대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1조 4041억 원(국비 5099억 원ㆍ지방비 8398억 원ㆍ민자 54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20개 과제 중 6개 핵심선도과제는 총 5258억 원(국비 2206억 원, 지방비 2841억 원, 민자 211억 원)을 투자해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6개 핵심선도과제는 20개 과제 중 중요도, 시급성, 추진 가능성, 사업 효과 분석을 통해 선정했다. 내용은 △디지털 오픈 가야헤리티지 구축 △가야왕성지 단계적 보존ㆍ관리 및 정비 △가야문화권 박물관 고도화 △가야고분군 문화ㆍ예술이음터 조성 △가야 스마트문화관광권 육성 △가야 세계역사엑스포 개최 등이다.

◆가야문화권 조사 연구 및 성과

경남 지역의 가야유적 학술조사는 2017년 이전, 연 10여 건에 불과했다. 이후 가야사 연구복원 국정과제 채택 이후, 연평균 50여 건으로 급증해 2018~2020년 동안 전체 150건 이상의 학술조사가 실시됐다.

그 중심에서 경남도는 2018년부터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 지원 사업과 2019년부터 비지정 가야유적 학술조사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술조사의 대상은 지정ㆍ비지정문화재 할 것 없이 그간 학계에서 꾸준히 주목해 온 가야유적들이며, 이를 통해 가야사를 새로 서술해야 할 정도의 굵직한 발굴성과들이 있었다.

현재까지 발굴된 가야유적 중 가야의 특성과 우수성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양동리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및 가야리유적, 창원 현동 유적,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등이 꼽힌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은 최근 보존상태가 매우 좋은 4세기 금관가야 귀족묘의 발굴을 통해 청동제 그릇과 청동제 화살촉, 통형동기 등 고대 중국, 일본과 교류를 증명해 주는 유물들이 출토돼 가야의 위상과 국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가야의 위상과 국제성을 보여주고 있는 김해 대성동 고분군.
가야의 위상과 국제성을 보여주고 있는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의 13호분은 5세기 아라가야 전성기 최대 규모 왕릉으로 가야시대 고분축조 기술을 규명하고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무리한 발굴로 인한 훼손 및 왜곡된 가야사를 재조명할 사료로 중요성이 크다. 또 별자리가 새겨진 뚜껑 돌 발견은 가야인들의 천문사상을, 또 고분에서 출토된 사슴모양, 집모양, 배모양 등 상형토기는 당시 아라가야인의 생활상 복원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의 63호분은 도굴 피해 없이 온전히 발굴돼 고대 창녕지역 정치체의 최고 지배층 고분군으로 5~6세기 가야에서 신라로 전환돼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금동관, 은허리띠를, 장신구 일체가 완전한 모습으로 출토돼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또 하나의 값진 성과로 함안 말이산 고분군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큰칼, 합천 옥전 고분군 M3호분 출토 고리자루큰칼 4점과 금귀걸이 3쌍은 지난해 12월 보물로 지정됐고, 김해 대성동ㆍ양동리 고분군 출토 목걸이 3건도 10월 보물로 지정됐다.

올해 보물로 지정된 가야 목걸이 중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는 2011년 김해시의 대성동고분박물관이 발굴, 소장ㆍ전시 중으로 도내 공립박물관이 보관ㆍ관리 중인 가야유물로서는 첫 보물로 지정된 것이어서 문화분권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간 조사연구를 기반으로 함안 가야리유적, 창녕 계성고분군, 거창 거열산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 됐으며, 합천 성산토성 외 5건이 도 기념물로 지정됐고 지난 4월 가야사를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를 착공, 2023년 개관 예정이다.

김진기 경상남도의회 가야사 연구복원사업 추진 특별위원장은 "가야문화의 성공적인 복원을 위해서는 도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가야 문화는 영호남에 걸쳐 있는 만큼, 영ㆍ호남 의회 간 다양한 교류와 협력 사업 등을 통해 가야 문화 복원에 도의회 특위차원에서도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경남도 가야문화유산 과장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 제정,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 기본계획 수립,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선정 등 가야사 복원을 통해 우리 고대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면서 "가야를 축으로 영호남의 교류와 협력, 뉴딜과 연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야사 연구ㆍ복원 및 관광 자원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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