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1:29 (금)
가야왕궁 추정지 김해 봉황동 유적서 토성 발굴
가야왕궁 추정지 김해 봉황동 유적서 토성 발굴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0.12.03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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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봉황동 유적 남쪽에서 발견된 봉황토성 전경.
김해시 봉황동 유적 남쪽에서 발견된 봉황토성 전경.

남쪽 중앙지점 265㎡서 발견

성토부서 4~5세기 토기 조사

성곽 위치 파악 실마리 제공

김해시 봉황동 유적(국가사적 제2호) 남쪽에서 가야시대 봉황토성의 내ㆍ외벽이 발굴됐다. 그동안 북동ㆍ남서쪽 등과 달리 남쪽 토성 범위는 추정만 하던 상황이어서 봉황토성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달부터 봉황토성 남쪽 중앙지점(봉황동 240번지 일원) 265㎡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추진, 이번 주 내 완료한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재)한화문물연구원이 맡고 있다.

가야시대 생활유적인 봉황동 유적을 중심으로 토성의 흔적이 발굴되기 시작하면서 학계는 서민, 귀족, 왕의 생활 터전을 타원형의 토성이 보호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이에 시는 왕궁터 등의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3년 봉황토성의 내ㆍ외벽이 북동쪽 구간에서 일부 조사됐고 2014년 북동쪽 구간에서 외벽 일부가 확인됐다. 이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조사한 남서쪽 구간인 옛 봉황초등학교 부지에서 토성의 외벽시설이 넓게 조사됐다.

이처럼 봉황토성 조사구간들은 북동쪽과 남서쪽에 주로 치우쳐 있어 봉황토성의 남쪽과 동쪽의 범위는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돌의 배열을 통해 추정만 하던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봉황토성의 그간의 조사 성과와 토성의 성토부에서 4~5세기대 토기들이 조사됨에 따라 금관가야 토성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사구간에서 확인된 성벽의 바닥 너비는 13.1m, 상단 너비는 8.6m이며 남아 있는 성벽의 높이는 내벽부 0.9m, 외벽부 1.7m 정도이다. 외벽의 돌이 15단 정도 덮여 있고 내벽은 돌들이 5단 정도 남아 있다.

시는 “이런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사적과 보호구역 확대 지정 등을 추진해 봉황동 유적의 보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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