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추락에 찢어진 영남 민심
김해신공항 추락에 찢어진 영남 민심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12.0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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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백지화 땐 경남공항 없어”

대구시민추진단 “가덕도 불가”

김 지사와 시장ㆍ군수 입장 달라

부산시민단체 “가덕도 방해 말라”



“가덕도는 부산공항, 영남 민심은 갈가리 찢어졌다….” 김해신공항 백지화가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아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곧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가덕도는 ‘부산공항’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반발한 경남은 물론, 부산 일부 시민단체도 김해공항 백지화 반대 목소리가 높다. 실제 부산의 모 구청장도 가덕도신공항을 반대하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민주당과 부산은 경남도민이 함께한다고 주장한다. 부산권에서 울산과 경남도민 등 800만명이 함께한다는 홍보영상과는 달리, 울산 경남의 경우 양 시도민은 떨떠름해 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가덕도 적합이란 의견과는 반대다. 실제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800만 부울경의 희망고문을 해결하겠다며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도 곧 국회에 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심은 아니다. 환영 입장을 밝힌 김경수 지사와 달리 김해시는 김해신공항과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김해공항 존속을 바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도민들은 용역 결과 금메달(김해공항)을 빼앗아 은메달(밀양공항)을 건너 뛰고 꼴찌 동메달(가덕도)에게 빼앗기는 심정이다. 이 경우, 경남은 ‘하늘 길’이 없다. 전국에서 공항 없는 광역도로 전락한다. 또 김해는 군 전용공항이 될 경우, 김해 양산 등은 글로벌 기업 유치 차질 등 경남발전 저해요소란 지적이다. 군 전용공항으로 전환된다면 소음도 더할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사천상의 등은 전남권과 함께 남중권에 위치한 사천공항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김해신공항건설 백지화반대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가 김해시청 앞에서 “검증 발표가 왜곡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4일 김해신공항건설 백지화반대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가 김해시청 앞에서 “검증 발표가 왜곡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절대 불가’= 24일 오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백지화 규탄대회’에서 대회를 주최한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관계자들이 가덕도 신공항의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다. 시민추진단은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 확장 백지화에 가까운 발표를 취소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라”면서 “김해공항 확장에 문제가 있다면 원점 재검토해 시행해야 한다.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적 목적으로 약속과 규정을 뒤집는 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용역결과에 따라 김해신공항 확장이 결정돼 대구ㆍ경북은 승복했다”며 “대구ㆍ경북ㆍ부산ㆍ울산ㆍ경남 5개 지자체장이 합의한 결정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공항 건설을 위한 음모로 국책 사업을 뒤집는 현실에 분노마저 느낀다”고 밝혔다.

24일 대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백지화 규탄대회에서 통합 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관계자들이 신공항 백지화 발표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24일 대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백지화 규탄대회에서 통합 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관계자들이 신공항 백지화 발표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경남ㆍ부산 일부 시민단체 백지화 반대= 경남과 부산지역 일부 시민단체가 24일 김해 신공항 백지화 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 김해와 부산 등에 거주하는 시민으로 구성된 김해신공항건설백지화반대부울경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김해시청 앞에서 “정치권이 국토교통부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발표를 ‘백지화’로 왜곡하며 가덕도 공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토부가 ‘전면 검토’라고 발표한 내용을 ‘백지화’로 정치적으로 왜곡해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영남권 신공항 타당성 조사를 했을 때 김해공항 확장이 1위, 부산 가덕도가 3위로 선정된 객관적인 자료가 있는데 정치권이 가덕도를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세계적인 전문가 집단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당초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24일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등 12개 시민단체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언론의 가덕신공항 건설 방해를 규탄하고 있다.
24일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등 12개 시민단체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언론의 가덕신공항 건설 방해를 규탄하고 있다.

△부산시민단체= 가덕도는 부산공항 입니다. 경남도민 전체 뜻으로 호도하지 마십시오. 이는 부산권이 경남과 함께한다는 홍보 때문이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부산ㆍ울산ㆍ경남 12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2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덕신공항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언론의 도를 넘은 편향된 시각과 사실 왜곡에 항의하며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관련 보도가 “가덕신공항을 위한 일련의 노력과 정책을 오직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고 매도하는 방식”이거나 “정확한 사실을 파악할 노력을 하지 않았거나 교묘하게 왜곡된 사실을 전파함으로써 가덕신공항의 건설을 방해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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