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5:54 (토)
코로나에 이은 조류독감, 높은 방역 수칙 준수해야
코로나에 이은 조류독감, 높은 방역 수칙 준수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11.30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8일 전북지역 한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전날인 27일 오리 출하 전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으며, 이날 H5N8형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것. 고병원성 AI는 매년 겨울 수백 건씩 발생하지만 가금농장에서는 지난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발견됐다. 직후 정부는 위기 경보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AI는 통상 겨울 철새를 통해 전파되며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AI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 게다가 치사율도 100%에 가깝다. AI 바이러스는 먼지나 분변에서 무려 5주간이나 생존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는 이런 고병원성 AI를 막기 위해 긴급 방역에 나섰다. 도는 우선 AI 상황실을 방역대책본부로 확대 설치했다. 아울러 전북과 인접 지역에 통제 초소를 마련했다.

또 시ㆍ군에서 행정지도로 실시하던 철새 도래지 통제구간 진입 금지와 모든 차량 거점소독시설 이용, 방사ㆍ사육 금지 등 방역 조치를 행정명령으로 발동하도록 했다. AI 발생 농가와 역학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농가 9곳에 대해 정밀 검사한 결과 다행히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동 제한과 예찰ㆍ소독이 이뤄졌다.

온 행정력이 코로나19로 쏠려있는 현 상황에서 AI까지 경남을 휩쓰는 사태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철새가 AI를 옮기는 탓에 완벽한 방역은 사실상 힘들다. 강도 높은 방역 수칙 준수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경남도는 계획대로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고 도민 역시 AI 발생지나 겨울 철새 도래지 여행을 자제하는 등 행정 안팎의 노력으로 3년간 AI가 발생하지 않은 전국 유일 경남의 명성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