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is your `정치` (당신의 정치는 어디에 있나요)
Where is your `정치` (당신의 정치는 어디에 있나요)
  •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29 19: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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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대기자ㆍ칼럼니스트

 # `세상이 왜 이래` 점점 더 분열되고 있다. 통합은커녕, 적과 동지란 관성, 양극화 논리가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광장은 막혀 있고, 다수당이 된 여당은 소수 야당에 윽박지르고 대화를 거부한다. (전 정부 때)던진 말이 되레 비판받는 근거가 되기도 하지만 눈 감고 귀를 막고는 "너네는 더했지 않느냐"며 큰소리치는 세상이다.

 # 1800년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나는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며 언론 자유를 택했다. 하지만 확 바뀐 세상, 쥐꼬리만큼이라도 행사하는 권력자는 불리하면 일단 `가짜뉴스`라며 나댄다. 반면 (국민)직원은 합리적 의혹과 비판에 무딘 언론에 대해 받아쓰기, 베껴 쓰기 할 바엔 `방(기자실) 빼`란 말도 나온다. 한편에는 사회관계망을 통한 복음이, 또는 잡다한 온갖 이슈가 쏟아진다.

 # 국민이 `살아 있는 권력 비리에 대해 검찰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면 이렇게 되는구나`라고 느낄 거라는 석동현 공수처장 후보(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는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갈등을 빚고 있다.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는 것은 비단 이번 사안만이 아니다. 국민이 전임 대통령에게 가졌던 불만 가운데 하나가 불통이었다. 촛불을 입에 올리면서 반대 모습을 보여주니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 서울대 학생전용망에 `미안합니다`란 사과문이 떴다.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란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다/ 두 집 살림한다고 검찰총장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집 사라고 할 때 욕했었는데 지금 보면 당시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다는 등 전ㆍ현 정부 정책을 비교한 13개 유형이다. 글쓴이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 몰랐다. 미안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 어느 때보다 비판과 이견에 귀 기울이는 각계각층의 리더가 필요한 지금, 침묵한 채 보이지 않는다. 포크가수이자 저항 운동가였던 피트 시거가 1955년 발표한 `꽃들은 다 어디로 갔나`는 꽃을 꺾은 아가씨들의 연인이 모두 군대에 끌려가 무덤으로 사라졌다는 내용이다. 이에 "리더는 다 어디에 있는지(침묵)"에 빗댄다. 시성 단테 `신곡` 지옥 편에 불의에 침묵했던 자는 혹독한 형벌이 가해진다고 전한다.

 # 진보 보수가 아닌 `바른 과학기술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은 "정치가 과학을 뒤덮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는 성명을 내고 김해공항 백지화,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비판했다. 이념이 과학을 누르고, 정치가 과학기술을 왜곡하는데 어떻게 `국가적 재앙`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나.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치는 소통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정치가 없습니다. 통하지 않고 꽉 막혀서 숨 막히는 불통 정권입니다"라고 당시 야당대표인 문 대통령이 쓴 트위터 글 캡처를 올렸다. 그러면서 Where is your `정치`(당신의 정치는 어디에 있나요)를 묻는다. 덧붙여 경남지사에게 가덕도신공항, 부산 축인 메가시티, 행정 통폐합 등 경남은 어디쯤에 있는지를 묻는다.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로마는 하룻저녁에 무너졌다." 아널드 J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에 이렇게 썼다. "문명의 쇠망은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모순에서 비롯된다.", "창조적 소수자가 사명감을 잃고 지배적 소수자로 전락하는 순간 쇠망은 시작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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