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 `인형 시위` 벌여
부진경자청, 설립 허가 `고심`
업체 측 "반대에 대응 힘들어"
진해 남문지구 내 육가공공장 입점과 관련, 진해 아파트 주민들이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인형 시위를 벌이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공장 허가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진해 남문지구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주)하이랜드이노베이션이 공장 설립 허가를 신청하자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주민들과의 원만한 협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29일 진해 남문지구 시티1차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외부 울타리에 수백개의 인형들을 내세워 반대 시위에 나섰다.
인형 시위는 `큰트럭은 무서워요. 지금 우리 동네가 좋아요`, `역겨운 냄새 싫어요`, `우리 쌍둥이들 건강하게 자라고 싶어요`라 적힌 피켓을 든 인형들이 적혀 있다.
이와 함께 남문지구 아파트 대표들로 구성된 남문발전협의회는 `청정 남문동 육가공업체 입점 반대 자료`를 남문지구 5개 아파트 주민들에게 배포하면서 공장 설립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남문발전협의회는 "희망고문 5년에 마을 안 육가공 공장으로 화답하는 뻔뻔한 행정"이라며 "토지 용도 변경으로 아파트 후문 앞 60여m에 저질의 육가공 공장이 들어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아파트 17층에 달하는 50m 높이의 냉동 창고가 건설되면 조망권 및 악취 발생과 대형 냉동트럭으로 인한 소음, 매연 등으로 창문을 열 수 없다"며 "신도시를 만들어 놓고 사람 못살게 공단을 만들려고 하는게 제정신이냐"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또 "당초 투자유치 협약체결 시 2300억 원을 투자해 6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고용 인원 44명인 회사에서 600명 채용은 배보다 배꼽이 크다"며 "양질이 아닌 저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자청은 "주민 대책위와 지속적으로 협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기업과는 법률자문을 통해 빠른 해결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랜드 측은 "공장설립 허가가 지연되면서 기업 손해가 커지는 만큼 행정소송 등 법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주민들과는 대화를 통해 협의에 노력하고 있지만 무조건 반대의 목소리만 내고 있어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주)하이랜드이노베이션은 1200여억 원을 투자해 지하 2층, 지상 5층(최대 높이 49.9m)의 공장 2개동 등 연면적 5만 405.19㎡ 규모로 육가공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처음부터 정확한 정보를 안주고, 숨기고, 과장광고를 하고.
용인시는 건축허가한 물류센터 착공신고를 반려할 정도로 주민의 의견을 듣는데, 왜 경자청과 창원시는 주민들이 그렇게 싫다는데 강행하는 건가요?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되었다면 과연 주민들이 이렇게 반대할 이유가 있습니까?
대한민국에 아파트 바로 앞에 육가공공장을 건립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정상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