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00:48 (일)
경남 다문화강사 1명이 396명 맡고 있다
경남 다문화강사 1명이 396명 맡고 있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0.11.25 22: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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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현 의원
손호현 의원

도의회 정례회 3차 본회의

김호대 의원 “한국어학급 확대해야”

손호현 의원, 인재개발원 이전 촉구

경남은 향후 5년 후에 다문화사회 진입이 예상되고, 서울ㆍ경기 다음으로 다문화학생이 많은데도 다문화언어 강사(이중언어 강사)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2019년 기준)은 외국인 주민 수(134,675명)가 총인구의 4%를 차지, 2025년 본격적인 다문화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남 다문화 학생은 1만1,452명(2020년 기준)으로 전체 학생의 3.08%를 차지하며 창원, 김해, 진주 순으로 다문화 학생이 많다.

김호대(더불어민주당ㆍ 김해4) 의원은 25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381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2019년 기준 경남의 다문화언어강사는 27명(전문인력 4명, 이주여성 23명)으로 강사 1명이 다문화학생 396명을 담당하는 실정”이라면서 “강사 대부분이 이주여성으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도교육청 차원의 연수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다문화언어강사들은 주당 14시간(월 56시간) 이내, 시간당 3만여 원을 받고 일하고 있지만 다문화학생의 수업 보조는 물론이고 각종 학교의 가정통신문과 개별가정의 답변을 통ㆍ번역하는 등 사실상 전일근무나 마찬가지”라며 “다문화언어강사 수를 늘이고 전일제 근무를 검토해야 한다고”고 주장했다.

이중언어 강사는 △중도입국 및 외국인가정 학생의 통ㆍ번역 지원 △다문화이해 및 감수성교육 보조강사 △방과후 다문화ㆍ비다문화학생 대상 이중언어 지도 등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이밖에 △학생초과로 ‘밀어내기’ 일쑤인 한국어학급 확대 △학급 정원 결정 시 다문화청소년 등 특별수요가 고려되도록 교육부에 건의 △‘폴리텍다솜고등학교’ 같은 다문화청소년 대상 특성화고등학교 신설 검토 △다문화학생 비율 높은 김해 등에 소규모 돌봄센터 검토를 요구했다.

김호대 의원
김호대 의원

김 의원은 “외국인청소년은 고령사회에 진입해 나날이 늙어가는 경남을 젊게 만들고,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문을 닫는 경남의 기업들을 살릴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다문화감수성으로는 경남이 5년 앞으로 다가온 다문화사회를 대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교육감은 ‘한국어 학급’ 확대에 대해 적정인원과 학급수를 늘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중언어 강사 시간을 늘리면 무기계약 등 현실적으로 고용 문제가 발생 한다”라며 “이중언어 강사 근무시간을 늘리거나, 인력확보를 통해 학생에게 질 높은 언어, 심리상담, 진로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특성화고 신설에 대해서는, “다른 시,도에 다문화학생을 위한 특성화학교가 있다”라며 “도내 다문화특성화고는 없지만, 단위 학교에서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며 다문화 학생을 모아서 하는 교육은 장점도 있지만, 다문화를 우리사회에 녹아들게 하는 통합교육의 중요성도 있다. 경남특성을 감안해 (다문화특성화)학교가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손호현(국민의힘ㆍ의령)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경남도 인재개발원 등 교육시설 이전을 촉구했다.

손호현 의원은 진주 서부청사에 있는 인재개발원은 교육환경이 열악해서 2018년과 2019년 2회에 걸쳐 이전 문제를 제기한 바 있으며, 의령군은 고도성장기 산업화 시대에도 이렇다 할 발전기회와 혜택을 누리지 못해 전국 15번째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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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유 2020-11-29 14:23:00
예전에 제가 교사라는 직업을 희망 진로로 가졌을 때 동아리 활동으로 교권에 대해 알아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다문화 강사 수가 학생들에 비해 많이 부족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사를 보니 여전히 그 문제가 나아지질 않고 있었군요... 이와 비슷한 기사를 찾아보니 경남 뿐만 아니라 타지역도 마찬가지인 듯 한데 다문화 학생 친구들에게도 더 많은 교육의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