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는 종착역은 어디일까
세월이 빠르다고
한탄하면서
자동차보다 더 빠른
전철을 타고 가네
할버지도 할머니도
전철을 타고 가네
저기, 여섯 살 아이도 타네
저 아이는 커서 언제쯤엔
눈 깜작할 사이에 당도하는
그런 光線지하철을 타겠지
세월의 빠름을 한탄 하면서
우리는 세상을 참 바쁘게 살아가죠? 내일 떠날 것처럼... 언제부턴가 우린 느긋함을 잃어버리고 매사에 조급함이요 서두름뿐이죠. 조금 느긋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는 없을까요? 세월의 빠름을 한탄하면서 더 빠름을 추구하는 우리, 참 아이러니죠. 사실 세월이야 빠르기도 해요 그쵸? 어느덧 달력은 1장밖에 안 남았네요.
저것 봐요! 법정속도 지켜 가는 내 차 뒤에서 지금, 빨리 가자 빵빵 거리네요
시인 약력
- 시인ㆍ시낭송가
- 문학평론가
- 경성대 시창작아카데미 교수
- 교육청연수원 강사
- 전 평화방송목요시 담당
- 한국문협중앙위원
- 시집 ‘천리향’ ‘애인이 생겼다’ 외 다수ㆍ동인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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