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5:27 (금)
“타고난 체질에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리더 돼라”
“타고난 체질에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리더 돼라”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0.11.25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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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으로 읽는 여덟 번째 강의

제2기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경남매일 제2기 CEO 아카데미’ 8차 강연에 나선 전금주 사상심리연구소 대표.
‘경남매일 제2기 CEO 아카데미’ 8차 강연에 나선 전금주 사상심리연구소 대표.

강사 전금주(사상심리연구소 대표)

주제 “사상체질로 소통하고 힐링하라”

신체적 성향 불변ㆍ이해 필수

정신 지향 페르소나 가변적

성향 보완ㆍ균형 유지 중요

“타인 긍정평가 습관 길러야”

조선의 의학자인 이제마(李濟馬)는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서 체질적 특성에 따라 사람을 네 가지의 부류로 나눴다. 흔히 말하는 사상의학(四象醫學)이다.

그는 폐(肺)와 간(肝), 비(脾)와 신(腎)의 크기를 기준으로 폐대간소 태양인, 간대폐소 태음인, 비대신소 소양인, 신대비소 소음인으로 구분했다.

이런 사상체질이 가진 신체ㆍ정신적 특징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리더의 자기 관리 전략을 소개하는 소중한 강의가 김해서 열렸다.

지난 24일 부원동 아이스퀘어호텔 2층 연회장에서 열린 ‘경남매일 제2기 CEO 아카데미’ 제8차 강연에서 전금주 사상심리연구소 대표가 ‘사상체질로 소통하고 힐링하라’를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전금주 강사는 현재 국립경찰대학교 외래교수, 한국강사협회 이사, 중소기업개발원 전문교수, 러닝아트코리아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전 강사는 이날 딱딱한 강의가 아닌 재치 있고 유연한 강의로 사상체질과 서양 심리학을 쉽고 재밌게 풀어냈다. 그는 리더는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한 중용(中庸)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자가 가진 체질과 반대되는 성향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

다만 아무리 노력해도 인간은 가진 무의식, 본질, 음양(陰陽)은 태어날 때 정해지는 것이어서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신 정신적으로 지향하는 가치인 페르소나는 가변적이며, 변화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체질에 대한 이해와 정확한 자기진단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전 강사는 소양인(少陽人)은 봄의 기운을 가진 체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 구성원에 비유하면 ‘즐기는 철없는 아들’로 외향적이면서 감성적인 성격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소양인은 비위가 강하며 과도한 칭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김해 아이스퀘어호텔 2층 연회장에서 ‘사상체질로 소통하고 힐링하라’를 주제로 ‘경남매일 제2기 CEO 아카데미’가 열리고 있다.
지난 24일 김해 아이스퀘어호텔 2층 연회장에서 ‘사상체질로 소통하고 힐링하라’를 주제로 ‘경남매일 제2기 CEO 아카데미’가 열리고 있다.

태양인(太陽人)은 ‘행동하는 무서운 아버지’ 유형으로 카리스마가 필요한 직책으로 올라갈수록 이런 성향이 짙어진다고 했다. 이성적이며 발산하는 성향을 보인다. 태양인의 경우 은퇴할 때 노를 제어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금주 강사는 가을을 닮은 소음인(少陰人)은 ‘원칙적인 철든 딸’로 내향적이며 현실을 중요시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원리원칙주의자로 거짓말을 안 하며 가치에 기반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을 좋아하며 돈을 쓰기보다는 모으는 성격이라는 것.

겨울 바다 같은 태음인(太陰人)도 소개했다. 태음인은 ‘헌신적인 자애로운 어머니’로 이상을 추구하고 내향적인 유형이 많으며, 간 기능이 가장 좋아 해독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전 강사는 사상체질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심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단언했다. 사람이 가진 성향은 변하지 않으며 장단을 가지고 있는데 장점을 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

소양인은 지혜롭지만 경박한 사람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태양인은 예의 바르지만 비열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소음인은 의롭지만 나약하며, 태음인은 인자하지만 욕심이 많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금주 강사는 이런 기질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면 반대쪽을 계속 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직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소통하는 자세로 중용의 리더가 되기를 바라기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전 강사는 체질과 심리와 관련된 각종 에피소드와 원우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껍데기 진단’을 통해 알찬 강의를 이끌어갔다.

전 강사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배움을 얻기 위해 CEO 아카데미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사상체질을 남을 평가하는 잣대가 아닌 나를 성찰하기 위한 도구로 삼아서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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