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미움을 받고
사명에
목숨을 바치며
한얼의 정신은
38살에
낙동강에 쓰러져
70년을 흐르고 있었습니다
가난과 무지와 한숨과
절망뿐인
이 곳을 찾아온 빛이여
희망이여
함께
풀뿌리를 먹고
비를 맞으며
한 장 한 장 쌓아 올린 흙벽돌 학교
배워야 한다
땀흘려야 한다
사상과 이념을
넘어
이웃을 위하여
미래를 위하여
낮에는 학교를 짓고
밤에는 가르치시며
오직
사명으로 사셨던
강성갑 선생님
하늘사랑
이웃사랑
흙 사랑
골목골목을 누비시며
새나라 새일꾼을 위한
외침과
기도!
상록수의 향기로
오늘
다시 저희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날처럼
저희들 다시 모였습니다
나라를 위해
이웃을 위해
마음과 뜻을 다하며
살아가는
한 얼의 사람들입니다
한 얼의 빛들입니다
벽돌을 나르듯
마음과 마음을 모아
저희들
함께
한얼의 숲을 이루어 가겠습니다
강성갑 선생님!
저희들에게
상록수의 향기를 발하게 하소서
한 얼의 빛
비추게 하소서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