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6:20 (수)
남해군, 코로나 사태 속 걷기 행사 논란
남해군, 코로나 사태 속 걷기 행사 논란
  • 박성렬 기자
  • 승인 2020.11.23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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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이 코로나19 비상사태 속 150여 명이 집결하는 걷기 행사를 개최해 논란이다. 사진은 행사 당시 바래길 걷기 행사 참가자들 모습.
남해군이 코로나19 비상사태 속 150여 명이 집결하는 걷기 행사를 개최해 논란이다. 사진은 행사 당시 바래길 걷기 행사 참가자들 모습.

바래길 선포식 150여명 참석

주민 "군민 안전 우선시 해야"

군 "방역지침 철저히 따랐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하동군과 인접한 남해군이 150여 명의 군민이 집결한 걷기 행사를 추진해 논란이다.

23일 남해군에 따르면 군과 지역민간단체인 `남해바래길 사람들`은 지난 22일 150여 명이 참여하는 `제10회 남해바래길 가을소풍` 및 `남해바래길 2.0 시범개통 선포식`을 개최했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는 종합안내판 제막식과 걷기 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의식한 남해군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개회식은 취소하고 종합안내판 제막식은 장충남 군수를 비롯해 남해군의회 이주홍 의장, 경남도의회 류경완 의원 등 귀빈들만 초대해 진행했다. 또 걷기 행사도 도착하는 순서대로 참가자의 휴대폰에 남해바래길 앱을 설치한 후 개별적으로 출발하게 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최근 남해군과 인접한 광양, 순천, 하동, 사천, 진주 등의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가운데 걷기 행사를 개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남해군은 유명 관광지가 많아 외지에서 찾아드는 탐방객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남해군에서도 외국에서 입국한 한 주민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관계당국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해군 주민 A씨(58)는 "인근 시군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상황에서 전국적인 걷기 행사를 개최한 것은 정말 부적절한 일"이라며 "코로나19가 남해에서 확산된다면 모두가 힘들어 질 수도 있어 군민의 안전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군 남해바래길 관계자는 "인근 시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들은 모두 취소했다"며 "종합안내판 제막식은 내빈들만 참석했고 걷기 행사는 남해바래길 전용 앱을 참석자 휴대폰에 설치한 후 순차적으로 개별 출발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는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철두철미한 방역 속에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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