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피해 지속
인근 60대 농민 방목
창원의 한 골프장에 상습적으로 소 떼가 난입해 피해를 입히고 있다.
23일 창원 A 골프장 관계자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55분께 소 10여 마리가 A 골프장에 난입했다.
이에 골프를 치던 손님들은 소 떼가 사람 근처로 달려오자 소리를 지르며 피하기도 했다.
소 떼는 잔디밭을 제집처럼 누비며 한참을 이리저리 뛰놀다 소방대원이 도착하고서야 자리를 떴다. 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엉망으로 눌린 잔디와 분변이 남았다.
소 떼의 난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골프장 관계자는 "2017년 개장 이래로 한 달에 2번가량 소 떼가 이곳을 찾아 휘젓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넘게 소 떼가 찾아오면서 개체가 늘어 못 보던 송아지까지 보이는 상황이다. 소 떼는 인근에 사는 60대 농민이 방목해서 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장 인근 마을까지 소 떼로 피해를 보면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계속해서 방목돼 있다.
소방 관계자는 "골프장 인근을 소 떼가 점거하는 일이 잦아 종종 소방대원이 소를 몰러 출동한다"며 "사유재산이라 소방 차원에서 조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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