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Pixar)의 창업자 중 한 명이자 CEO인 에드 캣멀(ED Catmull)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루카스 필름에서 일하던 시절， 나는 경영자로서 중책에 짓눌려 한계를 절감했다. 밤늦게 지쳐 집에 돌아갈 때마다 느꼈던 감정이 아직 기억난다. 각종 다른 말 등에 올라탄 기수가 된 기분， 말들의 방향을 조정하기는커녕 말 등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균형 잡는 일조차 힘들었다. 경영자로서 나는 엄청나게 고생했다. 아무도 나를 붙잡고 조언해 주지 않았다."

실제로 리더의 자리는 그만큼 어려운 자리이다. 그래서 `코칭`이 필요하다. `코칭(coaching)`은 개인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의욕을 고취시키고， 실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코칭`이라는 용어는 1830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학생들의 시험 통과를 돕는 가정교사 일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다가， 1861년에 이르러 스포츠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의 기업들이 코칭을 도입하게 되면서 코칭리더십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됐다.

`코칭리더십`은 1960년대 후반 허쉬(Hersey， P.)와 블랜차드(Blanchard， K.)가 처음으로 설명했다. 이후 2002년， 다니엘 골만(Daniel Goleman)이 6가지 리더십 유형 중 하나로 소개했다. 코칭리더는 역할과 업무를 명확히 파악하는 반면 부하직원들에게 의견과 실행투입을 요구한다. 여전히 리더가 결정을 하지만 의사소통 방식은 쌍방향이다. 코칭리더십 유형은 보다 적절하고， 연륜 있고， 수용적인 부하직원에게 가장 효과적이다. 코칭리더는 부하직원들이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대하며， 격려와 열정을 불어넣어 준다.

파리8대학교의 피에르 앙젤(Pierre Angel) 교수는 리더들에게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운동 코치와 같은 `코칭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저서 `코칭`에서 다음과 같이 리더십들에게 코칭을 조언한다.

훌륭한 코치는 팀과 하나로 연합돼 있으며， 각 선수들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의 운동기술만이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더 넓은 각도를 가지고 더 먼 곳까지， 그리고 더 큰 그림을 본다. 리더십도 마찬가지이다. 리더십은 조직의 구성원들과 가지는 협력적 관계와 개개인의 기술을 발달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조직의 발전을 도모한다. 리더십은 책임 소재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구성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훌륭한 코치가 게임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리더십들도 그러해야 한다. 코치들은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고 흘러가는지， 게임에 필요한 요소들은 무엇인지， 어떤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하고 활용할 것인지 판단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리더십은 구성원들을 잘 알아한다. 그들의 삶이 어떠한지， 그들에게 현재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어떤 일을 맡겨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리더십은 구성원들을 구조하거나 구원해주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을 위해 일을 대신해주는 사람도 아니다. 리더십은 그들 각자가 자신에게 부여된 일을 통해 목표를 이루고 좀 더 나은 관계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훌륭한 코치로서 리더십은 구성원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충분한 배려와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구성원들이 안전감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코치의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주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실제적인 코칭을 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훌륭한 코치는 다른 코치들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코치이다. 리더십은 리더십 자신의 코치와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위의 다른 코치와 교제하면서， 자신의 코칭과 관련된 문제를 발견하고 수정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다. 다른 훌륭한 코치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생각이나 문제해결과정 등을 들으며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리더십의 사고나 사역을 위한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