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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두고 3차 유행 조짐… 철저한 방역만이 해답
수능 앞두고 3차 유행 조짐… 철저한 방역만이 해답
  • 김용구 사회부 차장
  • 승인 2020.11.2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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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사회부 차장
김용구 사회부 차장

올해도 벌써 30여 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만들어낸 낯선 고통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닥친 경제 한파는 자영업자들을 사지로 내몰았으며, 실직한 가장의 눈물이 바다를 이뤘다. 국가 간 교류가 힘들어지자 제품 판로는 끊기고 소비력마저 떨어져 재고는 남아돈다.

모든 것이 통제되는 사회 분위기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종식은커녕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한숨이 멈추지 않는다.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313명, 19일 343명, 20일 363명, 21일 386명에 이어 지난 22일에도 330명, 누적 3만 73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23일 271명으로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주말 진단검사가 대폭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3차 유행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3월 대구ㆍ경북 유행이나 8월 수도권 유행과 비교해도 더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번 3차 유행 속도가 빠를뿐더러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고려해 단계 격상 시 예상되는 사회ㆍ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방역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2단계 적용시 유흥시설 영업이 중단되며, 카페는 포장ㆍ배달만 허용된다.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ㆍ배달만 가능하다. 결혼식장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이런 고강도 조치에도 감염의 고리가 전국적으로 산발적으로 퍼져 있어 확산세를 쉽게 꺽진 못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특히 수능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확산을 막으려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말고는 답이 없다. 만약 일정이 연기된다면 수능일 하루를 위해 수년간 달려온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을 것이다.

다소 답답하겠지만 모임을 자제하고 재택근무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국민 스스로 위중한 시기임을 자각하고 한마음으로 방역수칙 준수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정부도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은 연말까지 화이자 등이 개발한 백신에 대해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절차를 거쳐 내년 봄과 여름에는 국민 대부분에게 접종할 것이라고 한다.

다른 국가들도 백신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정부도 이런 상황에 대응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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