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1:50 (금)
신공항 위치 정치적 계산으로 결정해선 안 돼
신공항 위치 정치적 계산으로 결정해선 안 돼
  • 경남매일
  • 승인 2020.11.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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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지난 17일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된 김해신공항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국책사업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신공항 재추진 과정에서 지역 간 갈등이 다시 심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수없이 제기한 안전성 문제는 빼고, 김해신공항의 수용력 문제를 지적한 것은 원하는 결론을 정해놓고 재검토로 끌고 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다. 법제처의 유권 해석을 근거로 국책사업을 되돌리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대구ㆍ경북은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ㆍ도는 이번 검증 결과에서 제기된 것처럼 기술적인 부분 등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보완해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오로지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목적으로 신공항을 이용하려 하는 것은 영남권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신공항은 안전성ㆍ접근성ㆍ경제성 등을 고려해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부ㆍ울ㆍ경과 대구ㆍ경북 주민 의견이 수렴된 종합적 요소를 고려해 건립돼야 한다. 신공항은 무엇보다 안전이 고려돼야 하고 접근성과 경제성도 중요한 판단 근거가 돼야 한다. 다음으로 동남권지역 주민들 접근이 용이해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계산이 깔린 위치 선정은 인근 지자체와 갈등, 행정력 낭비를 자초할 뿐이다. 김해신공항안이 부적정하다면 동남권신공항 건설 계획은 원점에서 시작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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