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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은 `작은 학교 살리기` 중심 터전
거창은 `작은 학교 살리기` 중심 터전
  • 이우진 지방자치부 부국장
  • 승인 2020.11.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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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지방자치부 부국장
이우진 지방자치부 부국장

 거창은 서부 경남 교육도시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더 이상 늘지 않는 인구로 인해 가북ㆍ신원초 등 작은 학교가 폐교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앞서 거창교육청에서는 지난 8월 가북면사무소에서 마을 주민 및 동창회, 도의원, 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폐)가조중가북분교장, 하성초등학교, 거창중신원분교장, 석강초등학교에 대한 매각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설명회는 거창군청이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 및 공립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위해 4개교에 대해 매입 요청을 함으로써 사업의 방향과 내용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코자 개최됐고 (폐)가조중가북분교장 등 3개교는 폐교 리모델링을 통해 기초 생활 기반 확충, 지역주민의 문화 역량 강화, 지역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폐)거창중신원분교장의 경우 공립 노인요양시설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폐교의 활용 방안은 모색됐지만 학생 수가 몇 안 되는 오지 가북초와 신원초의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은 침체돼 있다가 각 지역 주민과 동문회, 그리고 출향인들의 관심으로 연일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군에서는 지난 9월에 최영호 부군수와 신원 및 가북초등학교장, 거창교육청 장학사, 농촌 유토피아연구소장, 관계자 등과 폐교 위기 탈출 컨설팅 간담회를 개최하고 폐교 위기의 학교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킨 함양군 서하초등학교의 사례를 바탕으로 작은 학교 전ㆍ입학 전입세대에 대한 주택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군은 경남도 공모사업인 `작은 학교 전ㆍ입학 전입세대 주택 지원사업`에 선정돼 도비 1억 원을 확보해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 추진을 통해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로 발돋움코자 노력하고 있다.

 가북초와 신원초 관계자들은 각 면사무소에서 `작은 학교 살리기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3차에 걸친 토의와 논의를 거쳐 지난달 29일 서울시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란 주제로 가북초, 신원초, 남원 사매초, 무주 부당초 등 영호남 4개 초등학교가 연합해 학생모집을 위한 전국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국설명회는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농촌의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고 농촌지역 인구증가를 도모하기 위함으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및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함양군 서하초등학교의 성공사례 발표와 변창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의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고 가북초, 부당초, 신원초, 사매초 순으로 학교별 설명회가 진행됐으며, 가북초와 신원초는 홍보 동영상을 상영해 도심의 학부모와 기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청정한 자연, 안전한 주거환경, 체계화된 교육과정, 정겨운 농촌 마을인심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전입세대 주택지원, 일자리 알선 등 다양한 혜택도 안내해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제 거창은 이번 가북초와 신원초 학생모집 전국설명회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에 더욱 매진해야 하며 거창하면 교육의 중심지로서 모든 일자리 창출과 주택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가득해 전국 어느 지역보다 살기 좋고 힐링할 수 있는 그런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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