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6:54 (목)
“도정 전념”… “즉각 사퇴”… 도민은?
“도정 전념”… “즉각 사퇴”… 도민은?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11.09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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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가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지사가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지사 간부회의서 발언

“재판 관련은 제게 맡기시고

한 치 흔들림 없이 업무 추진”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9일 간부회의에서 “도민 안전과 도정의 안정이 중요하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가자”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서울고법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첫 간부회의를 통해 “재판과 관련된 부분은 저에게 맡겨주시고, 여러분은 도정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각자 역할에 임해 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도정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결과를 기대했는데 절반만 달성하게 됐다”면서 “남은 대법원 상고심을 통해 잘 마무리하고,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이날 출근길에 ‘도정 공백이 우려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사건은 양형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과 거짓의 싸움이고, 대법원의 판결도 유죄냐 무죄냐의 문제”라 답했다.

 직원들에게는 최근 창원 일가족 확진 사례 등 코로나19 상황 관리와 경남형 3대(스마트, 그린, 사회적) 뉴딜, 도정 3대 핵심과제(청년특별도, 교육인재특별도, 동남권메가시티) 추진, 내년도 예산안과 조직개편안의 도의회 원안 통과 등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겨울 추위나 위기가 닥치면 가장 먼저 힘들어지고 취약해지는 분들이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다”면서 “이분들이 추위를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잘 준비하고, 도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경남을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김 지사는 창원국가산단의 소재ㆍ부품ㆍ장비특화단지 지정, 밀양 상생형일자리 지역투자촉진보조금 지급, 메가시티 부산ㆍ경남 행정통합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회견

“댓글 조작은 민주주의 파괴

권력 의지나 미련 갖지 말 것”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9일 도청 앞에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9일 도청 앞에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9일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김 지사의 유죄 선고는 사필귀정이다.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이날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 선고기한의 7배인 21개월을 끌어온 김 지사에 대한 2심 재판이 이제야 종지부를 찍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대법원에서 혹시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그야말로 어리석은 생각이며,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며 “대법원은 경남 도정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상식적인 판결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경수 경남지사는 댓글 조작으로 선거 공정성을 저해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해 1심에 이어 2심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도정을 혼란시키지 말고 사퇴하라”면서 “그것이 350만 경남도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재판 당일 선고에 앞서 ‘재판 이후에도 도정에 흔들림 없이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 참으로 무책임하고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면서 “대법원은 경남 도정의 조기 안정을 위해 공직선거법상 법정 선고기한인 3개월(2021년 2월 6일)까지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해 선고하고, 상식적인 판결을 내리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김 지사는 더 이상 권력에 기대거나 미련을 갖지 말고, 즉각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것이 도민에 대한 마지막이자 최소한의 도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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