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2:13 (수)
생존절벽에 선 조선협력사를 구출하자
생존절벽에 선 조선협력사를 구출하자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0.11.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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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신 협의회장 `현장모습` 언급

 거미줄이 쳐진 텅 빈 공장내부, 철판과 앵글, 배관자재, 용접기와 족장사다리 등은 산더미처럼 쌓였고, 수십 대의 지게차, 가동을 멈춘 크레인은 이미 고철덩어리로 변했다.

 경영압박에 시달리는 협력사 대표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은 거리를 헤매는가 하면 삼삼오오 모여앉아 밀린 임금을 기다린다.

 거제성내협동화단지 이성신 협의회장은 `이것이 현재 사외 조선협력사의 현장모습`이라고 말한다.

 이 회장은 이처럼 직격탄을 맞고 있는 사외업체는 거제를 비롯해 경남 1000여 개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배관, 철 의장 업체를 제외한 선각조립업체들이다.

 대형조선소와 종속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외업체는 조선소의 수주절벽사태가 경영위기로 직결됨으로써 대규모 실직, 임금체불, 체당금신청, 휴ㆍ폐업을 속출시키고 있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숙련공들의 이직으로 인한 조선 산업의 위기상황 초래다. 선박건조의 약 90%를 맡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퇴출되면 조선호황이 오더라도 선박을 건조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의 최저임금, 내년부터 시행될 주 52시간제, 특별고용지원업종지정, 고용위기지역지정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지정 만료 등도 업체의 위기를 가속화할 요인으로 다가온다.

 거제시는 거제시 조선업고용유지모델 4개 분야 9개 사업에 877억을 투입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6000명의 교용유지, 6개월~1년을 버틴다는 복안이다.

 전문가는 2023년까지는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대규모 선박수주 △해외법인 물량 국내 복귀 △조선업 특별경영안정자금지원 등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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