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동남치 마을에 한 가족 15명 이사 왔어요
남해 동남치 마을에 한 가족 15명 이사 왔어요
  • 박성렬 기자
  • 승인 2020.11.08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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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남해군 고현면 동남치마을 주민들이 이주한 김현태, 임수경 씨 가족을 맞는 환영 행사를 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달 21일 남해군 고현면 동남치마을 주민들이 이주한 김현태, 임수경 씨 가족을 맞는 환영 행사를 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3명 자녀 둔 김현태ㆍ임수경 부부

주민ㆍ학교 도움 얻어 이주 결정

시골학교서 아이 교육 만족 희망

"귀농귀촌 주거 마련 애로 없어야"

 동네 주민을 모두 합쳐도 고작 40명에 불과했던 남해군의 작은 시골마을에 한 번에 15명의 인구가 늘어나는 일이 빚어져 화제가 됐다.

 13명의 자녀를 둔 김현태(43)ㆍ임수경(41) 부부가 지난달 21일 이사를 한 덕분이다.

 `고현면 작은학교 살리기 및 인구유치 캠페인` 소식을 접한 김현태ㆍ임수경 부부는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에 이끌려 동남치 마을에 둥지를 틀기로 마음먹었다.

 많은 자녀를 키우면서 귀농ㆍ귀촌을 꿈꿨던 부부는 전국 농촌 지자체 몇 곳에 관련 문의를 했지만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고, 미디어를 통해 `고현면 작은학교 살리기 및 인구 유치 캠페인`을 접한 후 남해군 고현면에 연락을 취했다.

 고현초등학교와 도마초등학교의 도움, 그리고 인근 동남치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마을에 널찍한 집을 구한 김현태ㆍ임수경 부부는 동남치 마을 이주를 결심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했던 아이들이 시골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면서, 이주의 목적이었던 `아이들 교육`도 만족하게 됐다.

 지난달 21일에는 이들 가족을 환영하기 위한 마을 잔치가 동남치 마을 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잔치에는 김인선 고현면 이장단장을 비롯한 이주홍 남해군의회 의장과 정영란ㆍ정현옥 군의원, 정중구 고현면장 등과 마을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15명 대가족`을 환영했다.

 임수경 씨는 동남치 마을로 이사온 이유에 대해 "서울에 있을 때,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는 상황에 식비도 그렇고 돌봐야할 아이들이 많았다"며 "이에 반해 작은 학교는 편하게 등교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등 아이들의 사회성 훈련에도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남해군 내 화제가 되자 농어촌 인구 유치 및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이에 대한 체계적인 이주 및 정착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현태ㆍ임수경 씨 가족을 이웃으로 맞이한 동남치 마을 한 관계자는 "귀농 귀촌인에 대한 주거 마련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며 "농촌지역의 빈집을 활용해 귀농 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한 빈집 수리 지원 등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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