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흑역사에 골병든 경남, 도민은 허탈
도지사 흑역사에 골병든 경남, 도민은 허탈
  •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08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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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대기자ㆍ칼럼니스트

경남도정은 또 다시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다. 김경수 도지사가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형을 받는 등 민선 이후 경남도정은 당적 변경, 임기 중 사퇴, 또는 법정 다툼 등 맑은 날이 없었다. 그 기조는 대권과의 관계 설정에 있다.

`깜`은 차치하고라도 대권주자 또는 잠룡으로 분류되면서 몸집을 불리려는 광폭 행보는 구호성, 정치적 선언에 따른 부작용일뿐 도정은 혼돈의 연속이었다. 민선 이후, 김혁규ㆍ김태호ㆍ김두관ㆍ홍준표 전 도지사에 이어 김경수 현 도지사도 자천타천으로 대권주자 또는 잠룡으로 불렸고 도정 운영에서도 그 족적을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도정 운영을 정치 디딤돌로 한 이들의 장밋빛 선언은 `용은커녕 도마뱀`도 못 그리고 나락으로 떨어진 경우가 허다했다.

김 지사의 경우는 신경제지도, `경남 르네상스`란 당찬 선언도 취임 2년이 지나면서 경남경제 민낯만 도드라지는 등 용두사미 격이 됐다.

민주당이 부ㆍ울ㆍ경 광역단체장을 싹쓸이 한 지방선거는 발전을 기대한 도민 바람이었다. 하지만 `윈 팀`이라며 취임도 전에 회동한 단체장은 김해공항 안전 문제를 꺼낸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었고 그들만의 리그였다. 그 결과, 경남도는 용역 결과 `차 순위`인 밀양공항 추진은 언급도 않았다.

또 부산 행사에서 받은 (도지사)박수세례는 정치적 이익에 부합한 결과로 여겨진다.

만약 가덕도 신공항 건설 후, 경남과 접한 김해공항이 군사공항으로 전환되면 경남은 부가가치 추락하는 등 산업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고 물류산업 뒷걸음과 글로벌 기업 유치의 난제가 우려된다.

또 지난 4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협의회에서 1단계 부산, 2단계 울산통합 등 구체성을 띤 선언에 대해 정치적 기반다지기의`나 홀로 선언`의 도정 운영이란 비난이 적지 않다.

당초 부산을 축으로 하는 메가시티 추진에 더해 경남도의 사활이 걸린 통폐합마저 도내 시ㆍ군과 교감도 않은 일방적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선언이란 말이 나온다.

이와 달리 부ㆍ울ㆍ경 광역단체장 직무평가 결과는 전국 시ㆍ도 중 하위권이다. 부산시장은 여직원 추행 혐의로 낙마했고 울산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사건으로 기소됐고 경남도지사는 킹크랩 시연(試演)에 발목이 잡혀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됐다.

전ㆍ현직 도지사들은 유죄 등 논란에 휩싸여 억울한 심경이겠지만 도민들은 잦은 도정 공백에 대해 오히려 허탈해 한다.

통폐합, 메가시티, 관광ㆍ경제권 통합 등 지난 도정도 선언에 그친 바가 잦았다. 따라서 대권 또는 정치적 이익에 우선, 산토끼(영남)잡으려다 집토끼(경남)마저 놓쳤다는 빈정거림이 나온다. 이 같이 부ㆍ울ㆍ경 또는 영남권 공동체를 향한 도정 운영은 오히려 변방 경남을 자초했다.

100% 경남해역이 부산 신(新)항으로, 항만 운영 주체인 경남항만공사 설립도 뒷전이다. 김해ㆍ창원으로 연결된 도로명도 부산외곽도로다. 경남엔 은행(본점)이 없다. 한의대, 치대는 물론 로스쿨도 없다. 350만 경남을 넘어 지역패권을 노린 광폭 행보는 당적 변경, 중도 사퇴, 법정 다툼 등 경남도 전ㆍ현직 도지사의 흑(黑)역사에 대해 도민들은 허탈해 한다. 그 끝자락에서 현안을 패싱 당한 경남도, 이게 경남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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