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0:55 (목)
위드 코로나의 제조업
위드 코로나의 제조업
  • 방기석
  • 승인 2020.11.04 2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기석 삼우금속공업 부사장
방기석 삼우금속공업 부사장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 경제 유동성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유동성 증가는 특정 자산에 돈이 몰리고, 장기적으로는 자산 가격의 팽창에 기여하게 된다.

 한국은행의 경우도 미국의 금리정책 방향에 동조해 대응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국내 시장의 유동성 팽창을 미국 달러와 함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동성의 팽창은 여러 가지 결과들을 초래하게 된다. `동학개미`, `서학개미`라고 불리는 새로운 젊은 청년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요즘 젊은 청년들의 주식투자 열풍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자칫 이러한 유동성 랠리에 지나치게 편승해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묻지마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요즘 젊은 청년들의 정보력과 통찰력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다만 코로나19의 재유행ㆍ재확산 혹은 실물경제 지표의 흐름에 따라서 언제든지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의 대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라는 그의 말처럼 투자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강조했지만 그 투자 과정에 있어서는 냉철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주문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이후의 산업 지형의 변화와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시장의 변화를 예측, 분석해서 어떠한 산업들이 부상하고, 어떤 기업들이 쇠락하는지를 판단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한다면 수입의 한계에서 벗어나 투자자로서의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을 했던 제조업 쇠락은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묻지마 투자 식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젊은 청년들을 보고 있으면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지는데 대중 심리에 편승한 투자로 이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자유무역주의 쇠퇴와 함께 자국 산업 보호주의의 태도는 수출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경쟁력을 더욱 힘들게 하고 그로 인한 일자리 확대는 요원한 상황이다. 그러나 필자는 지금이 그 어느 때 보다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조성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시점에서 주식 투자의 역발상처럼 제조기업의 규제 개선, 세제 혜택, 투자 및 일자리 창출 기업에게 과감한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제조산업을 고도화하고, 리쇼어링 기업의 다양한 혜택을 통해서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젊은 청년들의 투자에 대한 적극적 참여는 응원하지만, 그 이전에 다각적인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다시 한번 양질의 일자리를 젊은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조성이 된 이후에 그 수입들을 기반으로 해 젊은 청년들이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환경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