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가는 승강기
내일로 가는 승강기
  • 고영준
  • 승인 2020.11.04 0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영준공학박사ㆍ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
고영준공학박사ㆍ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

 2020년 우리나라와 전 세계는 COVID19의 출현으로 엄청난 충격과 함께 사람과 사람이 서로 격리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어내고 있다. 연초만 하더라도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매력에 매료되고 그 기술의 진화를 논하며 기술이 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의 변화를 얘기하고 있었다. 서로 앞다퉈 기술의 가치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얘기했고 적지 않은 기대들이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자율주행차의 출현과 스마트 팩토리, 여기저기서 나오는 AI와 Robotic 기술들, 스마트한 원격제어 기술들 이들과 함께 미래로 가는 승강기를 조명해보자.

 몇 년 전부터 승강기 산업에서는 스마트공장 구축이 시도되고 이는 생산물의 완성도까지 제고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똑똑한 공장에 이어 유지 관리의 흐름도 원격감시 시스템의 도입이 승강기의 사용 메커니즘의 개선과 안전의 확보 그리고 관리체계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승강기의 운행 정보를 축적하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에 미리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운행의 패턴을 스스로 제어하기도 한다. 안전에 관한 유사시 대응도 승객의 역할보다 똑똑해진 승강기가 알아서 그 상황을 제어 또는 감시하게 한다. 스마트시티에서의 승강기는 승객들의 활동을 편리하게 하고 승객들이 소유한 스마트환경(스마트폰 등)과 연계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이 가능하게 된 기반 기술들은 데이터를 축적하기 용이한 플랫폼의 등장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 통신 방식의 다양한 개발이 뒷받침하며 이끌고 있다.

 스마트 시티에서 승강기의 역할은 어떻게 변할까? 스마트시티의 한 축인 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는 스마트 교통 관제 시스템이다. 신호체계를 중심으로 하지만 ITS는 스마트한 환승 체계를 추구하고 있다. 우버의 등장은 대중교통을 유저들이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호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이 시도의 시작은 무한한 잠재력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승강기를 건물 내 교통수단이라고 정의하던 기억을 떠올려 보자. 또한, 건물의 대형화와 다기능화는 건물 내 교통수단의 스마트화를 요구했고 유저들의 승강기의 호출 기능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 것들을 주목해 보자. 스마트시티 안에서 ITS와 TSB(Traffic System in Building) 그리고 유저들의 스마트한 환경에서의 하모니를 연상해볼 수 있다.

 아직 이러한 것들의 통합 기능을 모델링 해본 적은 없다. 그러나 드론 택시의 출범을 예상하고 있고 자율주행차의 완성도는 그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게 완성돼 가고 있다. 지상 교통과 스카이라인 그리고 건물 내의 승강기 어떤 상상을 해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승강기는 정전시에도 사람이 갇히지 않는 ARD(Automatic Rescue Device)를 개발해 냈고 어떤 회사는 그 개념을 비상상황으로 확대 해석한 ELD(Emergency Landing Device)로 표현하고 그 기능을 키워내고 있다. IoT(Internet of Things) 즉,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예지보전 기술은 고장과 사고 없는 승강기를 세상에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미래학자는 미래를 조명하는 세 가지 키워드를 스마트, 안전, 그린으로 표현한다. 여기서 그린(Green)은 청정에너지를 의미한다. 재미 있는 건 승강기가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승강기 산업의 잠재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떠한 스마트한 기술이 나와도 적용가능한 분야이고 이제는 TSB의 범위를 넘어서는 단계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건물을 벗어난다면 그 기능은 마치 근거리 통신망처럼 건물과 건물을 잇는 네트워크 교통의 구현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승강기 자체의 가치 변화를 숨가쁘게 적어 봤다. 각 요소 마다 다뤄야할 핵심 기술들이 많고 더 심도 깊은 얘기들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승강기가 미래의 키워드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승강기 산업 종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