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6:47 (금)
`말` 통해 가야 문화와 거친 호흡하다
`말` 통해 가야 문화와 거친 호흡하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11.03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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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국립김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가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별전 `말을 탄 가야`가 열렸다. 사진은 `말을 탄 가야` 특별전에 전시된 말 동상.
지난달 27일 국립김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가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별전 `말을 탄 가야`가 열렸다. 사진은 `말을 탄 가야` 특별전에 전시된 말 동상.

국립김해박물관, 특별전

`말을 탄 가야` 내년 2월까지

3부 구성ㆍ말갖춤 800점 선봬

가야 사회 속 말의 역할과 가치, 가야인들의 문화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지난달 27일 기획전시실에서 2020 특별전 `말을 탄 가야`를 개최해 내년 2월까지 감상 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가야 사람들이 말과 함께 일궈낸 문화, 지혜가 담긴 말갖춤(말을 부릴 때 쓰는 연장이나 꾸미개) 800여 점을 선보인다. 가야 시대 말의 역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고대 말의 모습`은 고대 여러 유적에서 출토된 말뼈와 말 모양 토우, 말 탄 사람 모양 토기, 말 무늬 토기를 소개한다. 고대인들이 빚은 말 모양을 통해 당시의 말 모습을 추정해 볼 수 있다.

2부 `가야 말갖춤의 흐름`에서는 다양한 말갖춤의 특징과 발달 과정을 소개한다. 말갖춤은 중국 동북지방의 제작 기술의 영향을 받아 처음 등장해 제어와 안정 등 실용적인 성격이 강했다. 5세기 이후 가야만의 독창적인 특징과 기술로 귀금속을 이용한 장식용도 널리 제작해 사용했다. 이렇듯 가야만의 독창적인 기술로 달라진 말갖춤의 특징과 성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부 `말갖춤으로 보는 가야 문화`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짐을 나르거나 이동하는 수단으로, 지배자의 위세를 뽐내는 도구로, 전쟁의 용맹한 전사로, 제사 희생물로 사용된 말을 엿볼 수 있다. 말갖춤에 남아있는 신라와 백제의 영향을 보면서 당시 주변국과 활발하게 교류했던 가야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전문가들의 학술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금관, 대가야의 장식용 말갖춤과 아라가야의 전쟁용 말갖춤 복원을 시도해 유물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말갖춤의 기능과 역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립김해박물관 관계자는 "가야 말갖춤의 역사는 가야 사람들이 말과 함께 일궈낸 문화와 지혜를 반영하고 있다"며 "가야 사람들이 남긴 말갖춤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계기로 가야 문화와 가야 사람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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