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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문학상` 대상 소설 조해진, 시ㆍ시조 성윤석
`김만중문학상` 대상 소설 조해진, 시ㆍ시조 성윤석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11.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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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조해진 소설가(왼쪽)와 성윤석 시인.
김만중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조해진 소설가(왼쪽)와 성윤석 시인.

`단순한 진심` 입양 등 문제 다뤄

`2170년 12월 23일` 총 67편 구성

신인상 박세미 `내가 나일 확률`

7일 남해유배문학관서 시상식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문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수많은 작가들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보이는 가운데 특유의 감수성을 나타내는 작가들이 있다.

`제11회 김만중문학상`에 조해진 소설가가 `단순한 진심`으로 소설 부문 대상을, 성윤석 시인이 시집 `2170년 12월 23일`로 시ㆍ시조 부문 대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박세미 시인 시집 `내가 나일 확률`이 선정됐고, 시집 `심상`을 발간한 강달수 시인이 남해군 홍보와 남해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배문학 특별상에 선정됐다.

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조해진 작가는 서울 출신으로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2013년 신동엽문학상, 2016년에는 `산책자의 행복`으로 이효석 문학상, `여름을 지나가다`로 무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빛의 호위`, `언니밖에 없네`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수상작 `단순한 진심`은 특유의 감수성으로 해외 입양 문제와 기지촌 여성의 존재를 얘기하고 있는 장편소설이다.

소설부문 심사위원은 "`단순한 진심`이 외로운 유배의 시간을 견디고 문학을 일군 서포 김만중 선생을 기리는 `김만중문학상`과 잘 어울리는 소설이라고 극찬했다.

시ㆍ시조 부문 대상을 차지한 성윤석 시인은 창녕 출신으로 1990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아프리카, 아프리카` 외 2편의 시가 당선돼 등단했다. 성윤석 시인은 묘지 관리 일, 벤처기업 운영 및 실패, 마산 어시장에서 명태 상자를 나르기도 했던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시집으로 `극장이 너무 많은 우리 동네`, `공중 묘지`, `멍게`, `밤의 화학식`이 있고 2017년 박영근 작품상, 2019년 제4회 사이퍼문학상 등을 받았다.

수상작 `2170년 12월 23일`은 5부로 나눠 총 67편의 시로 구성돼, 어둠과 밝음은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며들고 번지는 것이라는 생의 비밀을 탐색하는 시집이다.

시ㆍ시조 부문 심사위원은 "경합한 작품집들의 수준도 높았고, 각 작품집의 문학적 관심사도 다양해서 고심이 깊었다"며 "오랜 논의 끝에 성윤석 시인의 시편들이 강한 실험정신과 함께 보편적 인간 본질에 관한 사유를 두루 결합했다"고 평가했다.

장르 구분 없이 진행된 신인상은 엄정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밟아 시ㆍ시조 부문에서 신인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신인상을 차지한 박세미 시집 `내가 나일 확률`은 51편의 시를 데뷔 5년 만에 묶은 첫 시집이다.

시상식은 오는 7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 신인상 유배문학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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