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발전 없는 경남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대학 발전 없는 경남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01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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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대기자ㆍ칼럼니스트

 정치인들은 생색을 내고 싶어 한다. 생명줄 같은 표가 필요하니 어떻게든 생색을 내려한다. 하지만 메시지와 달리 경남 추락은 가속도만 더할 뿐이다.

 경제지표가 말해주듯 경남의 산업현장은 생동감이 없다. 생산량은 물론 수출이 뚝 떨어지고 GRDP 전국 3위로 제조업 강자(强者)였지만 글로벌 불황이 오기도 전에 충청도에 뒤지는 변방이 됐다. 강자라면 똑같이 좋은 제품을 싸게 생산해야 하는 게 제조업이다. 그 산업의 현장 경남경제가 허물어졌다.

 정책 지원과 구조 고도화 등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탓이다. 그러고도 총론적 선언이나 구호성 정책만 나올뿐 미래를 위한 밑그림은 늘 희미했다. 인재 육성,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으면 전통 제조업의 강자를 누를 수 있는 세상인데도 경남도는 그 밑그림을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

 2018년 기준 1만 582명, 2016년 5357명, 2017년 6441명이 학업과 일자리를 찾아 경남을 떠났다. 경남도가 올해 `청년특별도` 카드를 꺼내 들고 경남 청년이 경남을 떠나지 않고, 수도권 등의 청년이 돌아오고, 찾아오도록 하는 다양한 청년 정책을 편다. 하지만 인재 양성보다는 단견적 지원 정책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다. 따라서 대학발전과 연계, 지식 생산과 기술적 전문성을 제공하는 연구개발 조직의 담보 없이 경남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세계 여러 나라 위기 지역도 인적지식자본 집적체인 지역 대학과 연구소를 활용,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극복하는 등 지역발전 동력은 외부사업보다는 내재하는 인적지식자본 육성에 있다. 독일과 일본은 2차 대전에 패망, 산업 기반이 붕괴됐지만 인적 자원을 통해 단기간에 경제를 되살렸다.

 경남도 경제사절단이 3700여 업체가 세계 소재산업을 주도하는 산업 현장을 방문한 곳이 독일과 일본이다. 그런데 경남거점 대학이란 K대의 최근 3년간 1696명 자퇴 등 현실이 팍팍하다. 이들 학생은 경남을 떠났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도의 지원 정책만으로 경남을 되살리는 `청년특별도 경남`은 기대난이다. 세계는 지식자본에 기초한 지역경쟁의 시대 즉, 싼 생산 비용보다 인재 확보가 중요한 시대다. 아마존이 뉴욕을, 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을 선택도, 현재중공업 울산 본사 서울 이전도 인재중용이란 글로벌기업 생존 전략 차원이다. 정부가 나눠주는 사업과 프로젝트 의존은 한계성을 넘지 못한다. 350만 인구 경남에는 1등 공대는 물론, 로스쿨도 치대ㆍ한의대도 없다.

 인구 180만에도 못 미치는 전북은 로스쿨, 의대가 각 2개 대학, 한의대도 존재한다. 세계 위기 지역도 인적지식자본 집적체인 대학과 연구소를 활용, 지역을 살린 사례는 눈물의 도시 스웨덴 말뫼,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대학 등 청년이 머물게 한 도시가 입증하고 있다. 이 같이 대학 발전 전략 없는 균형 발전, 그 구호는 정치적이고 `뻥`이다. 메가시티(megacity), 거버넌스(governance), 플랫폼(platform)도 경남의 대학 발전이 전제돼야 한다. 전남에는 한전공대까지 신설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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