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38 (금)
온돌방서 하룻밤 `따뜻한 추억` 만들어요
온돌방서 하룻밤 `따뜻한 추억` 만들어요
  • 이문석 기자
  • 승인 2020.10.29 0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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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 지리산 칠불산 일원에서 2020 아자방 온돌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사진은 칠불산 아자방의 모습.
다음 달 5일 지리산 칠불산 일원에서 2020 아자방 온돌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사진은 칠불산 아자방의 모습.

내달 5일 `아자방 온돌문화축제`

지리산 칠불산서 체험 등 진행

 다음 달 5일 지리산 칠불산 일원에서 2020 아자방 온돌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우수한 온돌문화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는 국제온돌학회가 수면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하동군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축제는 경남 공모사업의 일환인 `우리 지역 문화재 바로 알기` 사업으로 추진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행사를 지양하고 온돌의 이론과 기술을 알리는 전통 온돌기술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다. 다음 달 6일은 학계 전문가의 세미나와 토론회가 진행된다.

 이어 7일 칠불사 아자방 구들의 구조를 재현하고 오래 열을 품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뽐내는 등 과학적이고 재미있는 온돌의 모양을 작품으로 만들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다음 달 7~8일은 칠불사 아자방 체험관에서 직접 구들방에 불을 때보는 체험과 국악공연 감상, 온돌 이야기를 들으며 밤을 지내는 땐불스테이가 펼쳐진다.

 칠불사는 2000년 전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성불한 사찰로 한민족의 온돌문화를 대표하는 아자방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칠불사의 아자방은 신라 효공왕 때에 담공선사가 벽안당을 건립했으며, 한번 불을 때면 100일간 온기가 있었다는 믿기 어려운 말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국제온돌학회는 유서 깊은 유적지에 1000년 전 전설의 온돌을 재현하려는 움직임과 더불어 2019년에는 `아자방 온돌의 복원과 건강 토속건축`이라는 주제로 동국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축제 관계자는 "뜨끈뜨끈한 온돌방에서의 하룻밤은 초겨울로 가는 이 계절에 걸맞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며 "관람객들이 산사에서 맞는 신선한 공기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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