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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 종친 자부심을 지역사회 발전의 큰 힘으로 연결해야죠”
“가락 종친 자부심을 지역사회 발전의 큰 힘으로 연결해야죠”
  • 류한열 기자
  • 승인 2020.10.2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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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만 회장( 가락김해시종친회 )
김두만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장은 김해지역 8만여 명의 종친들을 챙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두만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장은 김해지역 8만여 명의 종친들을 챙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춘향ㆍ추계대제에

종친ㆍ시민 등 3천여명 왕릉 찾아

2017년 회장 맡아 종친회 이끌어

문화원장 등 다른 사회활동 왕성

올 추향대제 31일(음9월15일) 봉행

추향대제 때 전국의 김씨,

허씨 종친들이 한 자리에서

시조대왕을 마음으로 모시는

제례는 정신적으로 하나로

묶는 중요 의식이지요

가락김해시종친회는 김해시 읍ㆍ면ㆍ동까지 포함해 8만여 명 종친의 구심점이 되는 모임이다. 지난 1954년(가락기원 1913년) 가락김해시종친회가 발족돼 지금까지 김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으뜸 종친회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2017년 5월부터 가락김해시종친회를 이끌고 있는 김두만 회장(79)은 지역사회 여러 방면에 영향력을 끼치면서 종친들의 모든 문제들 잘 챙기고 있다.

가락김해종친회가 전국 최대 규모의 종친회 가운데 하나라는 것은 봄ㆍ가을 대제 때가 되면 알 수 있다. 춘향대제ㆍ추향대제를 봉행할 때면 전국에서 3000여 명의 종친과 관광객이 모인다. 올해 추향대제는 오는 31일(음력 9월15일) 거행한다.

지난해 4월 19일 김해 수로왕릉에서 초헌관으로 추대된 허성곤 김해시장 등이 수로왕 춘향대제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9일 김해 수로왕릉에서 초헌관으로 추대된 허성곤 김해시장 등이 수로왕 춘향대제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추향대제는 10월 13일 수로왕릉 숭선전(국가사적 제73호)에서 거행됐다. 추향대제는 시조 수로왕에서 9대 숙왕까지 가락국(가야) 9왕조를 추모한다. 작년 추향대제에는 김해 김씨ㆍ허씨 종친,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초헌관을, 김정호 국회의원이 아헌관을, 최신승 김해향교 유림이 종헌관을 각각 맡았다. 추향대제는 경남도 무형문화제 제11호로 지정돼 있다. 매년 추향대제가 열리는 숭선전은 수로왕과 왕비 허씨 신위를 모신 전각(殿閣)으로, 우리나라 팔전 중 하나다.

올해 숭선전 춘향대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 7일(음력 3월 15일) 대폭 축소해서 거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가락김해시종친회는 김해서 숭선전 춘계ㆍ추계대제를 마치면 이어 산청서 덕양전 춘계ㆍ추계대제를 열고 다음 날에는 경주서 숭무전 춘계ㆍ추계대제를 봉행한다.

김두만 회장은 “추향대제는 가락국 멸망 이후에도 1800여 년 동안 이어온 제례이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가 대단할 뿐 아니라 김해를 대표하는 중요 제례 행사다”며 “대제 때 전국의 김씨, 허씨 종친들이 한자리에서 시조대왕을 마음으로 모시는 제례는 정신적으로 하나로 묶는 중요 의식이다”고 말했다.

김두만 회장은 2002년 김해라이온스 36대 회장에 취임했다.
김두만 회장은 2002년 김해라이온스 36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어 “같은 시조의 한 핏줄이라는 의식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생산적인 역할을 한다. 김해는 가락국의 본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락김해시종친회가 전국 종친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가야문화의 중심인 김해가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잊혀진 가야 역사를 발굴하고 바로 세우는데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가락김해시종친회는 봄ㆍ가을 대제뿐 아니라 매월 초하루ㆍ보름 왕릉 분향을 올린다. 여름철엔 오전 5시에, 겨울철에는 오전 6시에 봉심회원들이 정성을 다해 분향한다.

가락종사 3대 목표를 실행하는 가락김해시종친회는 위선사업과 부종사업, 계도사업에 심혈을 기울인다. 선조를 위하고 받드는 위선사업을 펼치는 가락김해시종친회는 후손된 도리로 선조를 모시는 의무를 다하자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종친 상호 간에 돕는 일에 주력하는 부종사업은 종친 서로가 아끼고 편들고 도와 종친사회의 복지가 향상되고 무궁한 발전을 기하는데 있다. 종친윤리를 깨우치고 후손으로서 알아야 할 상식을 일깨우는 계도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가락김해시종친회는 후손으로서 알아둬야 할 상식을 널리 알리는 계몽사업에 힘쓰고 있다. 계도사업의 하나로 중앙종친회에서는 가락회보를 발간하고 있다.

특히 김두만 가락김해종친회장은 종친들의 길흉사를 잘 챙기면서 종친이 하나 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같은 시조를 모시는 종친들의 집안일을 챙기는 일은 회장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종친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 같이 웃고, 슬픈 일이 있을 때 같이 울어주는 게 도리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얼굴에서 풍기는 인자한 미소는 모든 종친들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가락김해종친회는 김해 지역 최고의 인맥을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친의 울타리에 8만여 명이 들어있고 전국에 700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경남도와 김해시의원 7명이 김해 종친회에 속한다.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가락종친은 24명이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영춘 국회사무처장, 허태정 대전광역시장도 종친이다.

김 회장은 “같은 종친 안에 속하면서 정치, 사회 등 여러 방면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위해 일하는 종친 분들을 뵐 때 참 기쁘다”며 “우리가 한 종친이라고 자랑할 수 있다는 것은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국가를 만드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만 회장은 2019년 4월부터 김해문화원 원장을 맡고 있다. 김해 문화의 본류가 가야이고 가야의 시조가 김수로왕으로 연결돼 문화원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단순히 종친회장으로서의 생각을 넘어 가야역사를 바로 알리는 국가적 사업이기 때문이다. 김해 문화의 창달이 바로 김해 문화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13일 김해시 수로왕릉 숭선전에서 가락국 시조대왕 추향대제가 봉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13일 김해시 수로왕릉 숭선전에서 가락국 시조대왕 추향대제가 봉행되고 있다.

김 회장은 종친 일과 김해 문화를 일깨우는 일에 매진하면서도 지역 작은 단위의 마을 일에도 관심이 크다. 2012년부터 김해시 동상동 동민회장을 맡아 지역 일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가락김해시종친회 회관은 수로왕릉 앞(가야로93번길)에 있다. 많은 종친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사랑방 구실을 하는 회관에 김 회장은 아침 8시만 되면 출근해 종친 일을 살핀다.

“김해시의 으뜸 문화재인 수로왕릉은 전국에서 찾는 관광지이기도 한데, 전용 주차장이 없어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주차에 불편이 크다. 아마 전국에 수로왕릉 급의 문화재에 주차장이 없는 곳은 수로왕릉이 유일하다”며 “주차장 건립을 위해 시와 시민들이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종친회장으로서, 김해문화원장으로서 그리고 동민회장으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데는 무엇보다도 종친 사랑이 바탕에 깔려 있음을 온화한 미소에서 바로 읽을 수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김해 종친회를 더 나은 종친회로 만드는데 미력이나마 다 바치겠다. 모든 종친들이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칭송받기를 기원한다”고 김 회장은 긴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가락김해시종친회 (김해시 가야로93번길 19-2) 055-332-4402

<김두만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장 약력>

ㆍ1980 전 대통령 선거인단 피선

ㆍ1981-1994 전 김해시 승격 초대 부원ㆍ동상동 동장

ㆍ1982~1986 전 가락종친회 청년회 제2ㆍ3대 회장

ㆍ1982~현재 현 김해시 동상동 동민회 회장

ㆍ1982~2019 전 김해문화원 이사ㆍ부원장

ㆍ1995~1997 전 전국민속투우연합회 회장

ㆍ1995~2002 전 가락문화제 제전위원회 위원장

ㆍ1998~2002 전 김해시의회 초대 부의장

ㆍ2001~2002 전 김해시라이온스클럽 제36대 회장

ㆍ2002~2006 전 김해농협 이사

ㆍ2016~2019 전 가락중앙종친회 이사, 종무위원회 종무위원ㆍ상임위원

ㆍ2012~현재 김해시 동상동 동민회 회장

ㆍ2017~현재 가락종친회 제19대 회장

ㆍ2019.4~현재 김해문화원 제19대 원장

ㆍ2020~현재 가락중앙종친회 상임이사, 종무위원회 전례분과위원회 위원장

◆ 가락김해시종친회 연혁

1954.9.10. (가락기원 1913년) 가락김해시종친회 발족

1954.11.7. 초대회장 허돈 취임(창립총회)

1954.11.17. 가락김해시종친회 회칙 제정

1955.12. 2대 회장 김용호 취임

1957.3.2. 3대 회장 김석태 취임

1961.4.1. 4대 회장 김택수 취임

1965.5.23. 5대 회장 김택수 취임

1969.5.29. 6대 회장 김택수 취임

1973.4.18. 7대 회장 김택수 취임

1977.11.24. 8대 회장 김택수 취임

1918.4.30. 9대 회장 김택수 취임

1984.3.20. 10대 회장 김중원 취임

1987.6.2. 11대 회장 김중원 취임

1987.9.24. 김해시 회현동 373가락회관 준공식

1991.5.13. 12대 회장 김중원 취임

1995.7.6. 13대 회장 김중원 취임

1999.5.18. 14대 회장 김덕영 취임

2003.5.16. 15대 회장 김덕영 취임

2007.5.23. 16대 회장 김덕영 취임

2008.6.10. 김해시 서상동 303-3 가락회관 매임 (토지 966㎡, 건물 14.74㎡)

2010.6.15. 17대 회장 허명 취임(회칙 →정관 : 임기 4년→

2년)

2012.2.29. 18대 회장 김병철 취임

2014.1.21. 19대 회장 김병철 취임

2016.1.29. 20대 회장 김병철 취임

2017.5.16. 21대 회장 김두만 취임

2019.1.29. 22대 회장 김두만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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