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우려…정부 믿고 백신 접종 해야
트윈데믹 우려…정부 믿고 백신 접종 해야
  • 김용구 사회부차장
  • 승인 2020.10.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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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사회부차장
김용구 사회부차장

전국에서 독감백신 접종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가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국민 불안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독감 예방접종 후 신고된 사망 사례는 59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17세 청소년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10일 만이다. 이는 지난 24일 48명보다 11명 증가한 수치이며, 애초 중증 이상사례로 신고됐다가 이후 사망한 사람도 3명 포함돼 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과 사망에 대한 직접 연관성이 낮으며, 독감 백신접종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런 결정은 사망자 20명에 대한 부검 결과에 따른다. 피해조사반은 이 가운데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급성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같은 로트(제조)번호의 백신을 접종한 사망자 8명에 대해서도 인과 관계가 확인된 사례가 없다는 의견이다. 사망자 3번과 19번 사망자, 5번과 20번 사망자가 같은 로트번호 백신을 맞았고, 11번과 22번, 13번과 15번 사망자까지 모두 2명씩 4쌍이 같은 로트번호 백신을 접종했다. 이에 질병청은 같은 제조번호 접종자가 중증 이상반응을 일으키더라도 인과 관계가 확인돼야 백신 재검정이나 접종 중단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정 기간 접종을 중단하고 사망 원인을 다각도에서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단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만 62세 이상 69세 이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중단없이 추진하고 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정부 결정에 따라 예방 접종에 계속 참여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부탁했다.

이어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망과 독감 예방접종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보건당국의 발표를 신뢰해달라"고 당부했다.

독감 백신접종을 계속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확산하는 통제 불능의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내포하고 있다.

매년 독감 사망자가 3000명가량이라는 통계가 있다. 현 상황이 특별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독감 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로 독감 백신접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독감이 유행할 경우 대혼란이 올 수도 있다. 독감은 그 자체로도 폐렴을 불러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나 심폐 기능이 다소 떨어진 사람에게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문 대통령의 주문대로 사망 신고된 사례에 대해 신속한 검사와 투명한 결과 공개는 물론 백신 접종 후의 사망자 현황 등에 대해 지난해의 사례나 외국의 사례 등을 비교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국민들도 트윈데믹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을 씻고 접종에 동참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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