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불신 큰데 “그냥 맞으라”
독감백신 불신 큰데 “그냥 맞으라”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10.27 0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민 불안 여전… 전국 59명 사망

정부 ‘사망과 인과성 낮다’ 결론

중단 자체가 오히려 혼란 가중



“도민들은 불안하다….” 통영, 남해, 창녕 등 도내 7명을 비롯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이 전국에서 59명으로 늘어났다.

26일 질병청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5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면서 접종을 일정대로 계속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 독감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병원은 대한의사협회 권고에 따라 오는 29일까지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반면, 일부 병원과 한국건강관리협회 지부에서는 접종을 계속하고 있어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또 정부가 지난 절기에도 인구 10만 명당 22.9명이 독감 백신 접종 후 7일 이내에 사망했다고 언급하면서 이상징후가 아니라고 강조해 시민들은 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창원에서 고령층 예방 접종을 진행 중인 A의원 관계자는 “의협 등에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최소 1주일 만이라도 접종을 유보하자는 의견마저 묻히고 말았다”며 “이로 인해 접종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묻는 전화만 하루 수십여 통에 이를 정도”라고 전했다.

SNS상에서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한 네티즌은 “정부 대책은 한 마디로 컨디션 좋을 때 맞으라는 식”이라며 “예년보다 독감 유행이 늦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질병청은 최근 백신접종 후 사망자가 늘어나자 전날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어 사망자 20명에 대한 사인을 분석했다.

피해조사반은 20명 가운데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급성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는 없었고, 접종 부위 통증 같은 경증 이상반응 외 중증 이상반응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제품을 맞고 사망한 사람은 14명이었는데 이 가운데도 백신과 사망간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