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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남문지구 육가공 공장 추진 `논란`
진해 남문지구 육가공 공장 추진 `논란`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0.10.27 01: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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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진해 남문지구에 추진 중인 육가공 공장 조감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진해 남문지구에 추진 중인 육가공 공장 조감도.

주민 "악취ㆍ조망권ㆍ교통 위협"

경자청에 설립 허가 취소 촉구

업체 "고용 창출ㆍ환경 친화적"

경자청 "주민 반대 부분 최소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남문지구에 한 업체가 산업용지를 용도변경해 식료품 업종을 추가하면서 육가공 공장 설립허가를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경남도와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은 지난해 12월 창원시 진해구 남문지구에 육가공업체인 (주)하이랜드이노베이션과 투자유치 협약을 맺고 기업유치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이에 (주)하이랜드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공장부지 계약과 공장 설계를 마친 후 7월 30일 공장 설립허가를 경자청에 신청했다.

이에 남문지구 내 5개 아파트 단지 일부 주민들은 육가공 공장 설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26일 남문지구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주민의견은 무시하면서 냄새 나는 공장건축 허가를 진행해 쾌적한 주거환경에 있던 아파트 입주민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며 "창원시와 구역청의 행정적 모순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며 반발했다.

이 곳 지역은 경자지역 내 외국투자지역 및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돼 있는 남문지구로 경남개발공사가 부지조성 후 지난 2012년부터 분양ㆍ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경자청이 지난 2012년 주거용지 및 학교용지를 줄여서 산업용지로 변경계획 수립 후 2018년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을 수립, 중점 유치 업종을 추가해 육류 가공 및 저장처리업 등 넣어 2019년 산업용지에 유치업종을 추가한 것이다.

이는 (주)하이랜드이노베이션을 유치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업유치를 한 경남도와 창원시, 경자청 등은 주민민원에 대해서는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랜드 측은 기업유치를 한 행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하이랜드 관계자는 "지난 9월에 인허가 완료 후 가설공사 착공에 들어가 10월 초 본공사를 착공해야 함에도 허가를 내 주지 않아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다"며 "공장 입주로 인해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반면 환경 친화적이고 스마트한 건물 디자인을 적용하는 만큼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아파트입주민비상대책위는 "아파트와 67m 거리에 아파트 15층 높이의 공장건물이 들어설 경우 조망권 및 악취 등 환경문제와 대형차량들의 잦은 통행으로 안전을 위협당 할 수 있어 공장설립 허가를 취소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경자청 관계자는 "업종 유치에 제한을 두고 첨단시설만 유치하다 보면 기업 유치에 무리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사업이 제대로 안된다. 업종 다양화 추세로 업종 추가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문제는 예전과 다른 친환경시스템으로 공장 가동이 됨으로 주민들의 반대하는 부분은 최소화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주)하이랜드이노베이션은 1200여억 원을 투자해 지하 2층, 지상 5층(최대 높이 49.9m)의 공장 2개동 등 연면적 5만 405.19㎡ 규모로 육가공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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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진 2020-11-09 15:02:22
경자청 관계자는 "업종 유치에 제한을 두고 첨단시설만 유치하다 보면 기업 유치에 무리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사업이 제대로 안된다. 업종 다양화 추세로 업종 추가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경자청은 부동산인가? 국민을 위한 행정청인가? 부동산이란 말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