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생환하면 대선판도 요동칠까
김경수 지사 생환하면 대선판도 요동칠까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10.25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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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왼쪽부터)김경수 경남지사, 이낙연 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왼쪽부터)김경수 경남지사, 이낙연 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내달 6일 무죄 땐 친문 결집

향후 경쟁가도 분수령 확실

현재 양강 구도 흔들릴 수도

이낙연, 4월 재보선 위상 걸려

이재명, 지지자 응집력이 변수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구도가 안갯속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실시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그간 대세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앞서면서다.

달아오르고 있는 두 사람 간 경쟁에서 김경수 도지사는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여권 내 대권경쟁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친문진영의 적자(嫡子)로 평가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내달 6일 불법 여론조작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회생(무죄)할 경우 대선판세 전체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김 지사는 맑음과 흐림의 교차점에 있다. 한 친문 인사는 “만약 다음 달 6일 항소심에서 김 지사가 무죄 판결을 받는다면 지난 2012년, 2017년 대선을 치렀던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들이 결집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차기 대선 레이스가 양자 구도가 아닌 2.5 또는 3자 구도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김 지사가 항소심에서 또 실형을 선고받는다면 민주당 대선 후보 쟁탈전은 이 대표와 이 지사 간 양강 경쟁으로 급격히 고착될 수도 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김 지사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가 차기 대선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이 대표와 이 지사는 한층 더 본격적으로 친문 진영을 향한 구애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월 30일 1심에서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에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지사는 법정구속됐다가 지난해 4월, 2심 재판을 받던 중 보석을 허가받아 석방된 후, 도정에 복귀한 상태다. 당내에선 김 지사가 사지(死地)에서 살아 돌아오기만 한다면 당내에서는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 당내 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는 친문 핵심지지층이 김 지사에게로 급격하게 몰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당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된 당내 각종 선거에서 이른바 ‘문빠’ 친문 핵심지지층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지사가 친문진영의 결집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당내에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김 지사가 당의 낙점을 받을 경우 ‘민주당 간판, 부산경남 후보’ 구도로 세 번째 정권창출에 도전하는 그림이 나올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대세로 평가받아 왔던 이낙연 대표는 지지율 정체로 시험대에 올랐다. 당내에선 내년 4월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재명 지사의 승천(昇天) 가능성과 관련해서 이 지사를 지지하는 대중들의 응집력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낙연 대표는 친문 지지를 임대해 대표가 돼 당내 기반이 약하고 이재명 지사 지지층의 세력화 수준은 친문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며 “김경수 지사 생환 여부는 여권 대권판도의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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