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포비아’ 확신… 가족 접종 불안 증폭
‘백신 포비아’ 확신… 가족 접종 불안 증폭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10.22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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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접종자 5명 연일 사망

“기저질환자 제외 접종해야”

도내 접종 수요는 지속 증가



“사망, 벌써 다섯 번째….” 백신포피아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인천과 전북, 대전에 이어 21일 제주와 대구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가 잇따라 독감 백신 접종을 둘러싼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노혜영 경남도 생활방역추진단장은 “기저질환자를 제외하고는 접종하는 게 옳다”면서 “접종 전 병ㆍ의원에서 진찰 등 접종자의 기저질환을 확인토록 주의해 달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령층 부모를 둔 자식들과 유ㆍ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잇단 접종자 사망 소식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분위기다.

창원에서 75세 노모와 함께 사는 박모 씨(52)는 “어르신 무료 백신 접종이 시작돼 조만간 어머니도 백신을 맞으려고 했는데 접종 후 사망소식이 이어져 접종은 당분간 지켜본 후 맞도록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24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김모 씨(34)는 “이미 온 가족이 접종한 터라 뉴스를 보자마자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 종류부터 확인했다”며 “다행히 다른 회사 제품으로 확인하고 안도했지만 백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반면, 이모 씨(72ㆍ김해)는 “젊은 사람들은 독감에 걸려도 며칠 앓다가 낫지만, 고령자들은 한 달 넘게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고생한다”며 “독감하고 코로나19 증상이 비슷하다는데 백신을 맞아야 독감이라도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경남도내 병ㆍ의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문제 백신의 조기 회수, 무료접종 확대 등으로 잇단 사고에도 접종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사망한 접종자가 맞은 백신을 꺼리는 모습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백신 물량 부족 사태를 우려한 탓인지 대체로 일선 병ㆍ의원에서는 ‘그래도 지금 맞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독감백신 접종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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