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6:39 (금)
“리더가 스스로 변하고 앞장서야 기업 성공 뒤따른다”
“리더가 스스로 변하고 앞장서야 기업 성공 뒤따른다”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0.10.21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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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으로 읽는 여섯 번째 강의

제2기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강사 정상근(정HR교육연구소장)

주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 혁신 리더십”

긍정 사고방식 좋은 결과 도출

직원 칭찬은 감사의 다른 표현

선입견 가지면 능력 발휘 못해

생각 실천해 한층 나은 내일을

“티비 브라운관용 유리를 제조한 삼성코닝을 아시나요? 삼성전자와 미국 코닝 글라스 사가 합작한 회사로 300m에 달하는 생산라인을 무려 12개나 갖추고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그런데 삼성그룹 역사에서 유일무이하게 폐업했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변화해야 할 때 스스로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기업 성패의 열쇠인 ‘혁신’이란 무엇일까요?”

‘경남매일 제2기 CEO 아카데미’ 6차 강연에 나선 정상근 정HR교육연구소장.
‘경남매일 제2기 CEO 아카데미’ 6차 강연에 나선 정상근 정HR교육연구소장.

정상근 정HR교육연구소장은 지난 20일 김해 아이스퀘어호텔 2층 연회장에서 열린 ‘경남매일 제2기 CEO 아카데미’ 제6차 강연에서 삼성코닝을 예로 들어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한국강사협회 자문, (사)한국멘토교육협회 부회장, 한국능률협회 전문위원 등을 맡고 있는 정상근 소장은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SK하이닉스 등 630여 개 사업장에서 5400여 회에 달하는 강연을 한 베테랑 강사이다. 그는 월간 인재경영 기업교육 명강사 30인에 1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삼성코닝처럼 환경에 맞춰 변화하지 않다가 강제로 변화를 당하게 되면 눈물 나는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코닝이 문을 닫자 직원들은 전문 분야가 아닌 생소한 사업장에 배치됐으며, 일부는 위로금을 받고 퇴직했다고 설명했다. 정 강사는 이날 이런 사태 발생을 막기 위한 혁신 수행의 원칙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 현실 안주는 패망의 지름길

정 강사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나훈아가 공중파 방송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관중 대신 비대면으로 콘서트를 열었으며, 한국 아이돌 그룹인 BTS가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변화의 시대에 여전히 ‘코끼리 족쇄’를 가진 사람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는 어릴 때부터 족쇄를 차고 있던 코끼리가 성인이 돼서 언제든지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는데도 절대 도망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자신의 고정관념이나 타성, 선입견 때문에 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

정 강사는 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 일화도 소개했다. 독수리를 닭과 오리와 함께 우리에 넣고 키웠더니 5년 후 3m 날개를 가지고도 날지 않는 닭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틀 안에 머물지 말고 빗장을 풀어 세상을 경험하고 부딪쳐 좌절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희망 버리지 않으면 반드시 구원 온다

“혁신은 가죽 혁(革)에 새 신(新)을 씁니다. 가죽을 벗기고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죠. 그러나 생각만 바꾸면 되는 게 아닙니다. 통상 어제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오늘을 살면서 미래가 나아지길 기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열심히 효율적으로 해야 결과가 따를 것입니다.”

이어 정 강사는 나치스에 의해 아우슈비츠에 수용된 젊고 유능한 유대인 외과의사 일화가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동료들이 가스실로 끌려가 죽는 상황에서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생각 때문에 유리병 조각을 숨기고 들어와 매일 두 번씩 면도를 했고 쓸모 있는 사람으로 보여 죽음을 면했다는 것.

지난 20일 김해 아이스퀘어호텔 2층 연회장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 혁신 리더십’을 주제로 ‘경남매일 제2기 CEO 아카데미’가 열리고 있다.
지난 20일 김해 아이스퀘어호텔 2층 연회장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 혁신 리더십’을 주제로 ‘경남매일 제2기 CEO 아카데미’가 열리고 있다.

그는 비망록에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구원받는다’는 글귀가 있다. 정 강사는 “경영하는 회사 사정이 어렵다면 젊은 외과의사처럼 어제와 다른 내일을 만들기 위해 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혁신을 위한 생각을 적극 실천해야

정상근 강사는 변화 혁신을 위한 삶의 원칙 3가지를 소개하며 강의를 이어갔다.

그는 첫 번째로 ‘긍정적인 사고’를 꼽았다.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오셔 코치가 한 말을 소개했다. 그는 처음 김연아 선수를 봤을 때 스케이트 타는 것을 의무적인 일로 여기는 것으로 보였고 행복하게 탈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이 세계 신기록 수립으로 이어졌다는 것.

정 강사는 “빌 게이츠 역시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으며, 정주영 회장님도 출근하는 게 소풍 가는 것처럼 좋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두 번째로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각만으로 사는 사람은 어리석으며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지식은 썩게 된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행동이란 내일이 아닌 ‘바로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늘 공부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배우기를 그만둔 사람은 20살이든 80살이든 늙은 것이고 계속 배우는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 번째로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평보다 만족할 줄 아는 자세가 긍정적인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 강사는 “기업인들이 사업이 어렵다고 하시는데 사실 사업을 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칭찬과 인정은 타인을 성장하게 만들며 자신감을 줘 태도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는 칭찬은 감사의 다른 표현이며, 더욱 나은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 리더는 책임을 가지고 앞장서는 사람

정 강사는 “리더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먼지를 뒤집어쓰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가 멋진 장식으로 치장한 인디언 추장에게 특권이 뭐냐고 물었더니 전쟁이 일어났을 때 맨 앞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는 “회사가 잘되기를 원하면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리더의 책임을 5단계로 나눠 설명하기도 했다. △결정된 것은 지킨다 △양심적으로 지킨다 △끝까지 한다 △스스로 한다 △좀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한다 등이다.

정 강사는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혁신적으로 오늘을 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행복한 성공을 이루시길 기원한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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