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대받던 뿌리산업, 밀양형 상생 일자리 모델로
냉대받던 뿌리산업, 밀양형 상생 일자리 모델로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10.20 2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해 마천 주물단지, 밀양으로 이전

8개 기업 2023년까지 1281억원 투자

245개 일자리 창출 친환경 산단 조성



"진해 마천 주물단지를 밀양으로 이전, 첨단화 한다."

냉대받던 뿌리산업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로 추진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는 `경남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 모델로 추진키로 확정, 발표했다.

김경수 지사는 "밀양형은 노ㆍ사ㆍ민ㆍ정이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고, 뿌리산업 미래를 여는 지역 일자리 사업이다"며 "친환경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뿌리산업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하며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밀양형 모델의 의미를 설명했다.

주조ㆍ금형ㆍ용접ㆍ열처리 등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공정 산업인 뿌리산업은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항공 등에서 매출의 60% 이상이 발생할 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환경오염 우려로 인한 뿌리기업 입지 불안정과 인력난은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1994년 부산에서 진해 마천산단으로 이전한 뒤 주민과 갈등을 겪자 42개 기업이 2006년부터 밀양 하남에 산단 조성과 입주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친환경 농산물 재배를 생업으로 하는 주민들은 생계에 위협이 된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이 때문에 밀양 하남으로 이주가 지연되다가 2018년에는 경기 악화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16개 기업이 투자를 포기해 사업이 좌초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경남도와 밀양시가 참여하는 노ㆍ사ㆍ민ㆍ정 상생 협약이 체결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협약이 체결될 수 있었던 것은 뿌리산업이 첨단화ㆍ자동화ㆍ친환경 산업임을 경남도와 밀양시가 보증하고 주민들은 환경보전위원회를 구성, 동의함으로써 밀양형 일자리 모델로 추진하게 됐다.

또 대ㆍ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위해 두산중공업과 현대위아 등이 참여해 대부분 대기업의 1ㆍ2차 협력업체인 뿌리기업과 납품단가 적정화, 납품물량 확대 약속을 함으로써 상생 문화를 확산하는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들이 결성한 협동조합 중심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밀양형 지역일자리 사업은 8개 기업이 밀양시 하남일반산업단지에 오는 2023년까지 1281억 원을 투자해 245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한다.

뿌리산업에 대한 우려 원인인 소음과 분진 등 환경 문제는 친환경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으로 해결한다. 친환경 설비와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 공장 등 안전하고 깨끗한 작업 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14개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 등을 합쳐 1320억 원을 투입한다.

뿌리산업의 혁신적인 변화와 공정 개선을 위해 친환경 스마트 뿌리산업 혁신플랫폼 구축(490억 원), 로봇 기반 뿌리업종 스마트산단 조성 지원(305억 원),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 지원(24억 원)도 한다.

지역주민과 노동자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밀양 지역 상생복합문화센터 건립(144억 원), 공동 직장 어린이집 설치(35억 원)도 추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