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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파행 양산시의회는 시민이 무섭지 않나
장기 파행 양산시의회는 시민이 무섭지 않나
  • 경남매일
  • 승인 2020.10.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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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의회가 지난 16일 `제175회 임시회 제2차 본의회`를 열고 국민의힘 8명, 무소속 1명 등 9명만 참여한 가운데 임정섭 전 의장의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개원 29년 이래에 최초의 사태에 반발은 더욱 더 심하다. 후반기 지방의회 개원이 4개월이 지났지만 양산시의원들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은 감감무소식이다.

 지난 19일 양산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불신임안이 통과된 본회의의 위법성을 주장했다. 해임된 임정섭 전 의장은 울산지법에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반대 측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임 전 의장에 대한 과거 폭행 의혹들을 제기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여야의 장외 다툼은 한마디로 진흙탕 싸움이다.

 일련의 사태는 지방의회의 폐단을 그대로 드러냈다. 오죽하면 시의회의 감시를 받는 양산시 공무원 노조가 시의회의 정상화를 촉구했을까. 당연히 시민들의 여론도 싸늘하다. 코로나19 재확산의 대위기 속에 시민들을 대표해 선출된 시의원들의 집안 다툼을 보고 있자면 아쉽기만 하다.

 의회 내부 갈등은 양산시뿐만 아니라 진주, 함안, 거창은 물론 도의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시민들의 관심사를 무시하는 의회는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지방의원들은 정당이 우선이 아닌 시민을 우선으로 한 활동을 펼쳐야 한다. 시민들이 원하는 갈등은 지역 현안을 놓고 벌이는 긍정적인 갈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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