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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의 진정한 세계화
`K-문화`의 진정한 세계화
  • 김종근
  • 승인 2020.10.19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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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 김해시의원
김종근 김해시의원

 인류의 권력과 질서가 재편되려면 전쟁이나 급격한 변화가 수반돼야 하는 것이 역사에서의 공통된 현상이다. 여기에 동반하는 것이 질서를 재편한 주축세력의 문화를 전파함으로 인해 그들의 세력을 주류로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의 문화 질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약 80여 년간 결성돼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많은 변화의 조짐이 여기저기에 나타나고 그 중심에 `K-문화`가 있다.

 `K-문화`는 이제까지 거대한 정치체의 후원을 바탕으로 문화 질서를 유지하던 경향과 전혀 다른 현상이 보이고 있다. 새로운 길, 어떠한 정치적ㆍ군사적ㆍ경제적 뒷받침을 가진 커다란 길 트임이 없는 상태에서 세계지도에서 찾아보기도 어려운 코리아 출신이 세계 문화를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19세기에서부터 20세기까지 세계 역사를 주인공이었던 백인이 아닌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의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공 잘 차는 아시아의 황인이 아니라 골 넣는 진정한 스트라이커로 대우를 받는 것과 BTS의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와 수상을 비롯한 K-Pop 아이돌 뮤지션, K-드라마의 높은 시청률, K-영화의 오스카상 수상 등에서의 인식 변화의 공통적인 이유는 그간 문화를 주도해 왔던 기성의 권력 의식에서는 발현할 수 없는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K-문화`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의식 변화가 보인다는 점이다. 인종 갈등과 같은 뿌리 깊은 차별을 뛰어넘는, 반만년 동안 유지되고 쌓아 올린 우리의 자아의식을 아시아의 좁은 반도에서 국한된 삶터에서 깨쳐나가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코로나19로 급격하게 변화된 온라인 세상에서의 새로운 환경 질서의 수립과 접목돼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드라이브스루 검사방법 등 한국형 보건방역 대응이 세계 보건 교과서와 모범 사례로 전 세계에 적용되듯이 우리가 미래의 선도 가능한 문화민족ㆍ국민으로서 나아가야 한다.

 이제 한 사람ㆍ한 그룹ㆍ한 작품의 활동이 머물지 말고 계속되는 연속선상의 상황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BTS의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엄청난 규모의 팬클럽인 `아미(ARMY)`의 소통 언어는 한글이다. 그들은 우리의 언어체계와 문화가 집약된 한글로 그들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철학과 정치ㆍ사회활동 참여에 그들의 생각을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소통하고 있다. 이것이 진정한 문화의 힘이다. 이제까지 세계지도에 그 위치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던 `한국`이라는 존재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1600년 전 우리 김해가 당시 동아시아 질서의 중심이었던 것처럼 이제 21세기 새로운 `K-문화`의 중심에 김해(KH)가 포함되도록 우리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스스로에게 심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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