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보고 뻗은 가지
한 가득 햇살이 영글어
땅으로 휘어지고
온 산이 햇살 잔치다
툭툭 햇살 따기 여념 없는 가위
햇살을 따는지
생각을 따는지
바구니에 금방금방 넘치는 햇살
어깨가 무겁다
햇살 한 알 집어 들고 풀숲에 앉아
가위로 쓱쓱 껍질 벗겨내어
한입 머금으면 달디 단 햇살
마음까지 가득 채우는 따스함
가을의 온기는 한 알 한 알
꼬마전구로 남고
하얀 입김 앞세워 겨울이 온다.
- 진주 출생
- 진주 산업대학교 섬유공예과 졸업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5)
- 김해 文詩 사람들 회원
- 장유 문학회 회원
- 아로마테라피스트ㆍ공예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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