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2:33 (목)
감 따기
감 따기
  • 김진옥
  • 승인 2020.10.19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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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진 옥
김 진 옥

하늘 보고 뻗은 가지

한 가득 햇살이 영글어

땅으로 휘어지고

온 산이 햇살 잔치다

툭툭 햇살 따기 여념 없는 가위

햇살을 따는지

생각을 따는지

바구니에 금방금방 넘치는 햇살

어깨가 무겁다

햇살 한 알 집어 들고 풀숲에 앉아

가위로 쓱쓱 껍질 벗겨내어

한입 머금으면 달디 단 햇살

마음까지 가득 채우는 따스함

가을의 온기는 한 알 한 알

꼬마전구로 남고

하얀 입김 앞세워 겨울이 온다.

- 진주 출생

- 진주 산업대학교 섬유공예과 졸업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5)

- 김해 文詩 사람들 회원

- 장유 문학회 회원

- 아로마테라피스트ㆍ공예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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