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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김명시, 고향 마산에 벽화길 열다
독립운동가 김명시, 고향 마산에 벽화길 열다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0.10.18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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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마산합포구 창동에서 열린 `마산여성 이야기길- 김명시 장군의 학교길` 개장식.
지난 16일 마산합포구 창동에서 열린 `마산여성 이야기길- 김명시 장군의 학교길` 개장식.

오동동 생가터~성호초 70m

`마산여성 이야기길` 개장식

최성욱 `주체적 여성상` 그려

창원시는 지난 16일 마산합포구 창동에서 `마산여성 이야기길- 김명시 장군의 학교길`을 개장했다. 독립운동가 김명시 장군의 오동동 문화광장 생가터에서 그가 졸업한 현 성호초등학교로 향하는 오동서1길 돌담골목 70m를 여성친화거리로 만든 것이다.

`마산여성 이야기길- 김명시 장군의 학교길`은 독립운동가 그래피티로 잘 알려진 최성욱 작가의 작품이다. 항일무장투쟁의 선봉에서 전장을 누볐던 `전사 김명시`와 여성친화 안심 귀가 캠페인을 함께하는 `경찰관 김명시`, 김명시가 모스크바 유학길에 들고 갔길 바라는 마음으로 초상화를 넣은 여권을 재현했다. 꿈과 희망을 안고 학교로 향하는 `소녀 김명시`의 모습을 디자인해 김명시 장군을 주체적인 현대의 여성상으로 소환했다.

김명시 장군
김명시 장군

시는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와 젠더거버넌스를 구축, `여성친화거리- 도시재생, 젠더로 기록하다` 프로젝트를 위해 모집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 기획단(도시와 여성기획단)들과 함께 지난 5월부터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에서 소외된 마산의 여성 인물과 어시장ㆍ부림시장ㆍ수출자유지역의 여성노동자, 그리고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여성의 삶을 여성주의 스토리텔링으로 기록한 `마산여성 이야기`를 발간하고, 안전성, 편의성, 접근성을 고려한 여성친화적 모니터링을 통해 상인, 주민들과 협의의 과정을 거쳐 이번 여성친화거리를 조성하게 된 것이다.

`백마 탄 여장군`으로 불리던 김명시 장군은 중국에서 대일항전에 참여해 총을 들고 싸운 독립운동가다.

25살 때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몰래 들어와 노동운전을 하다 붙잡혀 신의주 형무소에서 7년간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에는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극렬한 이념 갈등으로 1948년 10월 부평경찰서에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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