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에서 배어 나오는 삶의 격언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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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10.14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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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협회 김해지부 6회 서예전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18일까지 서예 등 100점 전시



묵의 번짐과 붓의 맺음을 보고 진한 붓향을 맡을 수 있는 서예 전시회가 김해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서가협회 김해지부는 오는 18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한국서가협회 김해지부 6회 서예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창립한 한국서가협회 김해지부는 서예문화 발전과 서예인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단체다. 매년 열리는 서예전은 올해 6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서예전에서는 회원 90명이 참가해 한글, 한문, 문인화, 서각, 현대서예 작품 100여 점을 전시한다.

황재식 지부장의 `매죽음`
황재식 지부장의 `매죽음`

황재식 지부장은 매화와 대나무를 보고 읊는 모습을 표현한 김인후의 시 `매죽음`을 행초서로 이용해 작품으로 옮겨 담았다.

그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솔로몬의 명언을 기억하며 환호할 때도 교만하지 않으며,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시를 선택했다"며 "이번 회원전이 정서적으로 메마른 사회에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곤 고문은 오늘날의 글을 손으로 그린 금문 캘리를 이용해 `무중생유`를 전시한다. `무중생유`는 `없는 가운데서 있는 것이 생겨난다`라는 뜻이다. 이 고문은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전통 서예와 캘리그라피, 사경 등 다양한 분야를 활용해 서예를 실생활에 활용하도록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순 작가는 선서화 `백유경`을 작품으로 내놓는다. 선서화는 스님들이 수행으로 얻은 깨달음을 붓으로 표현한 한글과 그림을 말한다. 임 작가는 "`백유경`은 `사람의 몸을 얻기란 마치 눈먼 거북이 구멍 난 부목을 만나는 것 만큼 어렵다`라는 뜻이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허성곤 시장은 "작품 한 점 한 점 마다 회원들의 영혼이 깃든 이번 전시회는 많은 시민들의 가슴에 감동을 주고, 이 가을에 어울리는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함께 선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전은 오는 1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모든 시민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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