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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숭선전제례` 국가무형문화재 승격돼야
김해 `숭선전제례` 국가무형문화재 승격돼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10.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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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가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신위를 모시는 `숭선전제례`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김수로왕과 허왕후는 가락국의 시조대왕이며 시조왕비이다. 왕과 왕후의 신위를 모신 숭선전에서는 매년 봄(음력 3월 15일), 가을(9월 15일) 두 차례 대제(大祭)인 숭선전제례를 열고 있다. 제례는 김수로왕 서거(199년)를 기점으로 가락국이 신라에 병합된 이후에도 국가에서 주관해 180여 년간 이어져온 국내 대표적인 전통제례이다. 수로왕릉(사적 제73호) 내에 있는 숭선전에서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춘ㆍ추향대제에는 씨족은 물론 전국에서 참례객이 2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지역에서는 큰 행사로 문화적 가치가 높다.

 의식행사인 숭선전제례는 1990년 12월 20일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됐다. 김해시는 199년 왕 승하하자 영묘를 조성해 후손들이 데대로 봉사(奉祀)를 해 왔으며 역대 조정에서도 시조묘로서 예우해 온 문화적 가치가 높은 숭선전제례를 내년 7월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 지정서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해시는 가야사복원사업 일환으로 지난 3월 용역을 발주해 숭선전제례의 전형(典型ㆍ전승의 기준이 되는 형태) 고증과 국가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이달 말 용역 결과 발표에 앞서 시는 16일 숭선전제례의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위한 학술대회도 열어 학계 전문가, 제례전승자, 일반시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숭선전제례는 김해김씨 시조인 수로왕과 시조왕비인 허씨를 모시는 제사로 시작됐으나 전승 과정에서 경남도민의 공동제례로 승화된 우리의 문화제례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전승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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