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돌아선
여인의 손길 같은
차가운 비가 살갗을 스친다
먼 산의 나뭇잎은
녹음을 자랑 하는데
벼는 여물어 고개를 숙인다
코앞의 가을은 애써 멀리하고
멀어져가는 여름에
미련을 떨치지 못 하네
차창을 스치는 낙엽에
허송세월 보낸 쓰라린 심정
이젠 겨울도 멀지 않았구나
- 호: 한운(閑雲)
- 고성 출생
- 경남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
-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
- 김해 文詩 사람들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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