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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
보수와 진보
  • 방기석
  • 승인 2020.10.14 0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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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석 삼우금속공업 부사장
방기석 삼우금속공업 부사장

 우리는 사회적ㆍ정치적 관점에서 개인의 성향이 보수인지 진보인지를 놓고 양 갈래로 갈라서 있는 경향이 있다. 물론 중도라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속 깊이 들어가서 보면 보수나 진보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보수는 무엇이고 진보는 무엇인가?

 그럼 우선 보수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 보자. 보수주의의 대표로 하는 인물은 영국의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이다. 버크는 자유주의 정치를 발전시키고자 했으며, 반혁명의 흐름 속에서 시작을 했다. 또 보수주의는 개인의 능력과 행복의 가치는 다르며 그것을 존중해 줘야 하고 모든 사람이 각각의 독특한 창조물이며 사람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니 각자가 서로 다른 잠재력과 능력치를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자유에는 적절한 통제와 선택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떠한 원칙들에 의해 삶을 영위해야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이 보수주의의 정신이다.

 반면, 진보주의는 거장 토머스 페인(1787년)이 프랑스 대혁명을 지지하면서 영국의 사회ㆍ경제ㆍ정치적 불평등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고 동일하며 노동의 가치로 모든 사람들이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는 경제적인 면이 중요하며 경제적인 면이 보장되면 정신적인 면은 같이 따라온다고 믿는다. 평등을 가치로 내세워 정부가 전면적으로 모든 사람들을 위해 경제나 사회 및 문화에 걸쳐 개입하며 평등을 이뤄야 한다고 본다.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의 논리는 인간이 사회를 구성하며 다 같이 잘살 수 있는 것에 대한 끝없는 고민인 듯 보인다. 인류의 역사는 지구의 역사에 비해 그리 길지 않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고민이다. 그러나 극단적 편향의 사고는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평등을 명분으로 무분별한 개입이 시작되면 권력이 비대해지고 절대 권력은 부패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경제적 자율성이 떨어져 경제성장과 개개인의 성장도 발전하기 어렵다. 그래서 극단주의자들이 일으키는 만행을 과거 역사 속에서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사회가 양극화돼가고 극단화돼가는 것을 보면서 불편한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지인ㆍ가족 간의 대화 속에서도 극단적 생각 때문에 언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에도 정답은 없다. 우리 사회는 보수도 중요하고 진보도 중요하며 이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인들은 모두가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진 국민이다. 극단적 편향에 치우쳐서 생각이 틀린 것이라 하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야 말고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진보의 가치와 보수의 가치를 인지하고 무턱대고 편향적 극단주의를 경계하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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