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가 만든 작품 감상하면서 정상 서면 “삶이 황홀하구나”
바위가 만든 작품 감상하면서 정상 서면 “삶이 황홀하구나”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0.10.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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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힐링 명소

마산 적석산

마산합포구 진전면~고성 회화면 인접

벼락바위 등 산세ㆍ봉우리 ‘일품’

성구사~국수봉~일암저수지 7㎞ 코스

근처 양촌온천서 피로 풀기 좋아



창원시가 외지에서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관광객 및 등산 마니아를 위해 창원의 명소를 지면에 실어 창원의 관광 보물을 알린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걱정이 있지만 사회적인 거리두기와 개인방역 생활수칙을 잘 지키면서 가족, 지인들과 함께 산행을 한번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또한 산세 좋고 물 맑은 인근지역의 산과 명소를 찾아보는 것도 평소에 찌든 사회생활 속에서 모처럼 벗어나 힐링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적석산 정상의 현수교 모습.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적석산 정상의 현수교 모습.

본지 기자가 수차례에 걸쳐 오르내린 창원 마산지역에서 유명한 적석산을 소개해 본다.

적석산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일암리와 고성군 회화면 옥수골 사이에 위치한 명산이다.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벼락 바위, 양산 바위, 마당바위, 문바위, 알봉, 벽바위 등 갖가지 바위로 이뤄진 적석산은 등산로 입구에서 바라볼 때 산세와 산꼭대기가 대수롭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 산 정상에 올라가면 바위로 된 봉우리의 생김새가 일품이다.

산행의 코스를 잡아보면 대략 이렇다. 진전면 일암리 성구사에서 출발해 옥수골 갈림길~국수봉~적석산 정상(497m)~구름다리~통천문~칼봉~일암저수지 코스로 왕복 약 7㎞이며, 소요시간은 왕복 약 3시간 정도다.

우선 산행에 앞서 항일운동(4ㆍ3 삼진의거)의 본거지이자 지난 2002년 1월27일 경남도 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된 성구사부터 소개하겠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일암리에 있는 성구사 일원은 고려조 문화평리공 변빈(卞贇)과 조선시대 임진왜란, 정유재란시 순국한 변연수, 변립 부자 등 세 충신을 모신 사당과 도산서당, 일신재, 존양재, 솟을대문, 내삼문, 외삼문 등이 배치돼 있다. 이곳은 서원 철폐령 이후 지난 1914년에 재건했으며, 특히 지난 1919년 4월 3일 진동, 진북, 진전 일대에서 일어났던 항일운동(4ㆍ3삼진의거)이 성구사 일원에서 태극기, 독립선언서를 만드는 등 거사를 모의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구사 석당 변상태 선생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4ㆍ3삼진의거를 도모한 초계 변씨 사당.
성구사 석당 변상태 선생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4ㆍ3삼진의거를 도모한 초계 변씨 사당.

 

적석산은 산행길 중간에 널찍한 바위도 많아 도중에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그래서 적석산 산행은 초보 산악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힘든 산행 끝에 정상에 오르면, 고개의 동부 능선 일부분은 긴 성터 같고 바위가 층층이 띠를 두르듯 능선 바로 밑을 감싸고 있다. 등산을 하면서 흔히 보는 바위가 야산에서는 다양한 모양새를 만들고 있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정상은 마치 시루떡을 겹겹이 쌓아 놓은 바위로 이뤄져 넓은 마당 같지만 내려가는 길은 절벽이라 발끝 아래는 아찔하고 등골이 오싹해진다.

적석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정상 인근 연장 60m, 폭 1.2m, 높이 50여m에 달하는 출렁다리(현수교)가 나타난다. 현수교는 중간지점까지 건너가면 적석산은 물론, 마산만과 고성군 일대가 훤히 내려 다 보이는 멋진 풍광을 선사해 준다. 철골와이어 공법으로 만든 출렁다리를 건너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리 밑 수십여m 아래에서 양쪽 절벽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그러나 고소공포증과 평상시 심장이 약한 등산객들은 다리의 출렁거림과 다리 밑을 쳐다 본 순간 한 걸음을 옮기기는 힘들어도 다 건너고 나면 그 쾌감 또한 짜릿하다. 여기서 또다시 로프와 철골 사다리를 타고 큰 바위 아래로 내려다보면 잡념은 금방 사라진다.

등산객들은 큰 바위 아래에 자연적으로 뚫린 바위 구멍(통천문)을 통과키도 하고 양쪽의 바위가 벽처럼 버티고 있어 그 사이로 지나며, 하산을 하다 보면, 큰 봉우리 건너편 바위는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소나무 숲속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금방 일암저수지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주차장 등산로 입구에는 저수지를 배경으로 옛날 미니 시골장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 눈앞에 나타난다. 인근마을 아낙네들이 산좋고 물좋은 청정지역에서 제배한 각종 채소와 잡곡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이를 구입해 집에서 요리를 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멀리서 바라본 동진교의 모습. 진전면과 고성군 동해면을 잇는 다리다.
멀리서 바라본 동진교의 모습. 진전면과 고성군 동해면을 잇는 다리다.

이렇게 해서 몇 시간 동안의 산행을 마치고 땀으로 젖은 몸을 이끌고 등산로 입구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반대 방향으로 5분 정도 가다 보면 양촌온천단지가 눈앞에 들어온다. 양촌 온천은 여항산자락의 인성산 아래에 위치해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공기가 좋아 오염되지 않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면서 물 좋기로 소문난 양촌온천단지는 마빈 온천, 산수랜드, 양촌 온천 등은 가족탕, 대중탕 등의 시설을 갖추고 현재 영업 중에 있다.

양촌 온천의 온천수는 알칼리 유황성분 등이 풍부해 신경통, 피부병에 효험이 있고 위장병에 탁월하다는 입소문이 널리 퍼져 인근의 진주, 통영, 창원 등지의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온천수는 위장병 환자들에게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져 물을 떠 가기 위해 연일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산행과 온천욕을 마치고 나면 배가 출출하면서 무언가 먹고 싶어진다. 이때 쯤 미식가들에게 진전면 대정마을의 청정한우 고기집과 돼지 주물럭 식당이 기다리고 있다.

대정 돼지 주물럭 식당은 온천단지에서 500여m 정도 진주 방향으로 가면 토종돼지를 통째 잡은 고기와 갖은 양념과 파나물, 동김치, 촌김치 등과 함께 버무려 구워 먹는 돼지고기의 맛은 최고다.

게다가 여항산 골짜기의 청정지역 한우농장에서 직접 키운 순수 한우를 갓 잡아 만든 전골, 모듬 생고기, 갈빗살, 한우 양념 불고기 등을 직접 구워 촌에서 키운 겨울 배추와 상치, 파나물로 싸서 한입 넣고선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구수한 고기 맛과 짜릿한 분위기 속에 빠져들어 자리를 뜨기가 싫어진다.

특히 식당 중에는 순수 한우만을 고집하고 있는 우정 한우촌, 계림정, 솟대 마을 집과 토종돼지로 엄선된 돼지 주물럭의 양촌 식육 식당, 진짜배기 식육 식당 등은 수십 여 년 동안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산행과 온천, 맛있는 음식을 즐기다 보면 하루는 금방 지나간다.

교통편은 창원, 마산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 월영오거리를 출발해 국도 14, 2호선을 따라 밤밭고개를 지나 진동 방면으로 향해 진북, 진전면을 거쳐 진전면 임곡삼거리를 지나 진주방면의 국도 2호선을 타고 양촌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양촌온천이 나온다.

여기서 약 1㎞를 통과하면 옛 양촌초등학교를 지나 좌회전하면 성구사 입구가 나온다. 성구사에서 잠시 조상들의 얼을 되새기면서 일암마을 지나 조그만 가면 일암저수지가 나온다. 여기서 주차를 한 후 적석산 등산로 입구를 따라 조그마한 암자에서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하면 된다. 부산, 김해에서 오시는 분은 마창대교를 타고 현동IC를 따라 진동방면으로 향하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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