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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는 공직관이 김해시의 경쟁력이다
책임지는 공직관이 김해시의 경쟁력이다
  • 경남매일
  • 승인 2020.10.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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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비상 시기에 골프여행을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된 김해시 산하 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표가 수리됐다고 한다. 해당 기관장은 지난 8월 전남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와 양성 판정을 받았고 확진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김해시 간부회의에 참석했다 김해시청사와 별관, 김해시의회 건물 등이 12시간 동안 폐쇄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김해시 도시개발공사 사장은 8월 28일 직위해제가 됐으며, 지난 8일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다. 직위해제 40여 일 만이다. 코로나19로 우리 사회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가운데 모범이 돼야 할 공직자의 처신은 중요하다. 지난 7월 전남 영암군 공무원 7명도 확진자인 면장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모두 직위해제되기도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도 미국으로 요트 구입 여행을 떠났다. 고위 공직자의 가족으로서 처신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집회도 불허하고 추석절 고향 방문도 자제를 한 마당에 고위 공직자나 가족들의 내로남불 같은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 김해시 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표는 그동안 김해시가 쌓아온 성역 없는 공직기강과 책임지는 분위기와 일맥상통한다.

 2004년 김해 분성산 산불이 발생했을 때 시는 책임을 물어 전격적으로 공원녹지과장을 직위해제했다. 이어 상급자인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자발적으로 명퇴 신청하는 등 도미노 문책인사가 이어졌다. 책임감을 찾아볼 수 없는 작금의 공직사회에 비춰 볼 때 김해시 공직자들의 책임지는 자세가 김해시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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